홍콩 현지 음식을 대표하는 차찬텡 차찬텡은 홍콩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현지 식당이다. ‘차(茶)’와 식당을 의미하는 광동어 ‘찬텡(餐廳)’이 결합되었으니 말 그대로 차와 식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침에는 토스트나 라면, 홍콩식 마카로니 등으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점심에는 음료가 포함된 세트 메뉴가 인기있다. 하루 세끼 외에도 점심과 저녁 사이의 애프터눈 티, 밤에 즐기는 야식 등 아침부터 늦은 시간까지 손님을 맞는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동서양을 넘나드는 다...
엠플러스 외관 오늘 오후는 반차를 내고 일찌감치 학원 문을 나섰다. 8월 마지막 날인 오늘, 문화 산책을 하려던 계획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서다. 그동안 매일매일을 먹고 사는데 집중하느라 각박하게 살아왔다. 이로 인해 평소 문화 예술과의 만남에는 거리를 둬야 했다. 최근 홍콩에서 문화 예술의 메카로 떠오르는 곳이 있으니 바로 서구룡 문화구다. 엠 플러스 박물관을 비롯해 고궁박물관이 연이어 들어섰고, 지금도 이 지역 곳곳에서 한참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엠 플러스 박물관은 2021년 11월 문을 열었다. 주...
홍콩의 중고등학교 교사였던 궉인맹 씨 한 교사의 우울증 치료를 위해 홍콩 사람들이 한국 여행시 가장 많이 방문하는 세 곳은 서울, 부산, 제주다. 이중 부산의 경우 최근 눈부신 변화에 힘입어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여행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부산의 여행지 중 감천 벽화마을은 꼭 방문해야 하는 관광 명소가 되었다. 형형색색의 벽화들이 마을을 수놓은 곳이다. 그런데, 홍콩에도 이에 버금가는 마을이 있다. 윈롱 깜틴에 위치한 벽화촌이다. 깜틴은 500년 역사의 전통 문화를 간직한 마을이다....
밤 12시의 외출 – 토요일 밤의 일탈 토요일 밤 12시. 조용히 집을 빠져나와 택시를 잡아탔다. 이 시간에 외출한 것이 얼마만이던가. 내가 향한 곳은 완차이의 축구 펍이었다. 나는 자타가 공인하는 축구 덕후다. 한국 K 리그 주요 장면도 빠지지 않고 챙겨본다. 주말이면 손흥민이 뛰는 토트넘 핫스퍼 경기를 주로 시청한다. 경기 관람은 인터넷으로 보는 방법도 있고, 집에는 한국 방송을 볼 수 있는 셋톱박스도 달려 있다. 문제는 끊김 현상이다. 한번은 손흥민의 환상적인 슈팅이 골문 구석을 향해 날아...
길고 긴 줄, 기다림에 지쳐 “나 돌아갈래!” 금요일 오전 9시 20분. 나는 홍콩에서 가장 사기 힘들다는 과자 구매 미션을 위해 현장에 도착했다. 예상했던 것처럼 이미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남녀노소 중 ‘소’만 빼고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었는데, 노인들이 제일 많이 눈에 띄었다. 어림잡아 그 행렬이 60미터는 되어 보였다. 판매는 오전 9시 30분에 시작되었다. 나는 줄을 서면서 바로 앞에 있는 청년에게 여기서 파는 과자를 먹어 본 적이 있는지 물었다. 알고 보니 태국에서 온 여행객. 어머...
현대인들은 다양한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종종 우울증 또는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일시적인 증상의 경우는 흔하며 참고 넘어가기도 하지만 정도가 심하거나 장기적인 경우는 약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복용할만한 약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천연 성분의 보조제 수면제는 대체로 부작용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경증의 경우는 부작용이 거의 없는 천연 성분의 보조제를 추천해 드립니다. ...
3년 8개월간 이어진 홍콩에서의 일제 시대 얼마 전 한국에서는 광복 78주년 행사가 진행되었다. 비록 다시 영국의 통치하에 편입되긴 했지만, 홍콩 역시 일제 시대의 역사가 있다. 진주만 폭격이 있었던 다음날인 1941년 12월 8일, 일본 제국주의는 마카오와 홍콩을 동시에 침공한다. 주로 영국군과 캐나다군으로 구성된 연합국은 힘겹게 맞서 싸웠으나 결국 12월 25일, 항복을 선언한다. 영국은 항복을 인정하는 문서에 사인을 하고, 일본의 군사령부로 점유된 페닌슐라 호텔에는 일장기가 펄럭였다. 이...
필자가 한국어 수업을 하는 HKU SPACE(홍콩대학교 전업진수학원)에서는 고급반 학생들에게 매학기 발표 과제가 주어진다. 3개의 주제 중 하나를 골라 3분간 발표를 시킨다. 이중 하나가 ‘한국이나 홍콩의 관광 개선 사항’이다. 두 나라 중 하나를 선택하여 여행 시 불편한 점들의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것이다. 발표를 통해 적지 않은 학생들이 이들의 거주지인 홍콩을 여행할 때 느끼는 문제점들을 언급하였다(한국 여행 중 불편 사항은 예전 칼럼에서 소개한 바 있다). 외국인들이 느끼는 불편 사항과 현지인들이 생각하는...
홍콩에 온 지 얼마 안 되어 가졌던 궁금증이 있었다. 홍콩섬과 구룡 반도를 연결하는 교통망에 대한 것이었다. 왜 바다 위의 다리가 아닌 바다 아래의 터널로 이어졌을까?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같은 근사한 다리를 짓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화려한 대교가 있었다면 세계 3대 미항 중의 하나인 빅토리아 하버를 더욱 돋보이게 했을 텐데 말이다. 이 질문을 홍콩 생활의 선배 지인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다리가 있으면 큰 배가 다닐 때 통행에 지장이 있어서라고 들었던 것 같다. 그런가 보다하고 넘겼던 나는 이후 셀 수 없...
SNS로 기록하는 홍콩 생활 해외에서의 생활은 일생에 있어 독특한 경험이다. 언어, 음식, 사람, 문화, 그리고 환경이 다른 타국에서의 하루하루는 특별할 수밖에 없다. 훗날의 추억을 위해 홍콩에서의 소중한 나날을 기록한다는 것이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되는 이유다. 최근 디지털 기술 및 인터넷의 발달은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소위 SNS라 하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이 그것이다. 이중 많은 사람들이 이용 중인 인스타그램의 경우 내가 가는 현장을 사진에 담아 바로 기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도서 전시회에 대한 추억 얼마 전, 학원의 광동어 교재 구입을 위해 인근 서점에 들렀다. 찾는 교재가 없어 주문을 부탁했는데, 한 달 후에야 도착이 된다고 했다. 평소에는 일주일이면 받아볼 수 있었던 터라 오래 걸리는 까닭을 물었다. 직원의 설명에 따르면 도서 전시회 준비로 바쁘다는 이유였다. 북 페어 시즌이 다가온 것이다. 매년 7월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홍콩 최고의 문화 축제가 있다. 완차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도서 전시회다. 영어로 ‘북 페어(Book Fair)’, 광동어로는 ‘쉬진(書展)’...
힘이 되어준 가족들 보름달이 뜬 지난 토요일 밤. 저녁 식사 후 간만에 산책길에 나섰다. 기온은 거의 30도에 육박했지만 홍콩 생활에 익숙해져서일까? 그래도 시원함이 느껴지는 저녁이었다. 여유로운 토요일 저녁 시간, 불쾌하지 않을 만큼 무난한 날씨, 그리고 우리 아파트 주변의 바닷가 산책길까지. 문득 이런 모든 것들이 감사하게 느껴지는 주말 저녁이었다. 생각해 보니 나의 홍콩 생활에는 감사한 일들로 가득했다. 우선 나의 해외 생활에 동반자가 되어준 가족들. 홍콩에서 20년간 타향살이를 하고 있는 아내에게...
다양한 인종과 음식, 그리고 문화가 공존하는 홍콩. 이색적이고 개성있는 시장들도 곳곳에 있어 현지인과 여행객의 발길을 끈다. 필요에 맞게 찾아가는 홍콩의 특별한 시장들을 소개해 본다. 1. 프린스 에드워드의 꽃시장 홍콩 사람들은 설이 되면 집집마다 가정에 꽃을 준비하여 화사함을 더한다.물가가 비싼 홍콩은 꽃 가격도 만만치 않다. 하나구룡의 프린스 에드워드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꽃들을 구입할 수 있다. 실외에 들어선 꽃시장은 도매상과 소매상들을 위해 분재 및 화분, 그 외의 다양한 꽃들...
오는 7월 1일은 홍콩의 중국 반환 26주년이 되는 날이다. 홍콩 정부는 이날 교통 요금 혹은 일부 관광지의 입장료를 무료로 제정하여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7.1 반환은 홍콩 현대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하나 이 과정이 마냥 순조롭게 진행이 된 것은 아니었다. 영국과 중국 정부간에 여러 차례의 협상을 거쳐 최종 결정이 이루어졌다. 오늘은 홍콩의 중국 반환 과정에 있었던 막전 막후를 소개해 본다. 홍콩의 앞날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다 홍콩 반환 결정은 영국 정부의 ...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현지의 식생활 문화도 마찬가지다. 중화권의 음식 예절은 한국과 다른 부분들이 적지 않다. 알아두면 쓸모있는 홍콩의 식사 예절과 문화를 알아 보자. 1. 종업원의 안내에 따라 테이블을 배정받는다. 일단 식당에 들어서면 종업원이 ‘게이 와이야?(몇 분이세요?)’라고 묻는다. 인원에 맞게 테이블을 안내해 주기 위함이다. 협소한 홍콩의 식당들은 최대한의 인원을 수용하기 위해 테이블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들어가서 빈자리 아무 곳이나 착석을 하는 것은 이곳 식당 문화와 맞지 않는다. ...
트램과 홍등가는 무슨 관계? 구룡에 오랫동안 거주했던 지인 한 명이 홍콩섬으로 이주했다. 내가 바다 건너로 이사한 소감을 묻자, “이곳에 오니 트램들이 다니는 게 진짜 홍콩 느낌 나더라구요.” 라며 트램을 언급하였다. 트램은 홍콩의 대표적이고 특징적인 교통 수단이라 할 수 있다. 홍콩섬 북부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트램은 이 지역 발전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 홍콩 사람들에게는 “땡땡”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트램은 1904년 첫 선을 보였다. 약 120년간 홍콩섬 시민들의 다리가 되어 주었다. ...
공원과 첨단 기지의 조화 홍콩 IT 및 과학 기술 산업의 미래를 책임지는 두 곳이 있다. 홍콩섬 서부 끝자락에 위치한 사이버포트(Cyberport)와 신계 타이포에 자리잡은 사이언스 파크(Science Park)다. 두 지역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사이버포트는 홍콩대에서 가깝고 사이언스 파크는 중문대에 인접해 있다. 가 보면 분위기가 상당히 비슷하다. 시내 외곽의 바닷가에 위치해 조용하며 인공 호수를 끼고 있는 공원이 형성되어 있다. 식당 및 분위기 좋은 카페도 들어서 있고 ...
대나무에 둘러싸인 홍콩의 건물들 “걱정 마! 중국의 대나무는 아주 튼튼하다구!” 성룡이 미국에서 온 파트너 경찰 크리스 터커에게 소리친다. 두 사람은 악당들에게 쫓기다 건물 밖에 설치된 대나무 구조물에 매달려 있다. “아아~!”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대나무는 뚝 부러지면 두 사람을 아래로 떨어뜨린다. 영화 러쉬 아워 2에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장면이다. 홍콩의 거리를 거닐다 보면 종종 독특한 건물의 외관을 목격하게 된다. 아파트와 건물들을 둘러싸고 있는 대나무 구조물이다. 공사나 수리...
천국은 도서관의 모습을 하고 있다 방문하면 마음이 평온해지는 두 곳이 있다. 절과 도서관이다. 절에 들르면 마음을 가라앉히는 향 냄새와 주변의 적막감이 좋다. 도서관에서는 병풍처럼 서 있는 서적들에 포위되어 마음이 풍성해진다. 중국 난징도서관에 가면 이런 글귀가 쓰여 있다고 한다. “천국은 도서관의 모습을 하고 있다.” 어느 평일 오후, 나는 홍콩섬 코스웨이 베이에 있는 중앙도서관을 찾았다. 칼럼에 쓸 참고 자료를 찾으러 방문한 후 오랜만이었다. 코스웨이 베이에 거주하는 우리 학원 수강생이 동네에...
옛날 서쪽 지역에서 온 조공선들이 정박하여 명명된 사이쿵(西貢 Sai Kung)은 ‘홍콩의 뒤뜰’이라는 수식어를 자랑한다.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포함하고 있는 이 일대의 대자연은 홍콩 사람들에게 레저 활동 및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홍콩 18개 행정 구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이쿵에 가면 멋진 자연 풍광을 굽어 볼 수 있는 하이킹 코스가 등산객을 반긴다. 배를 타고 일대를 둘러 보거나 인근 섬을 관광할 수 있는 투어 또한 매력적이다. 뭍에서 즐기는 해산물 미식 탐방은 사이쿵 방문시 빼놓을 수 없다. 산...
안녕하세요? 필자는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OKTA 제24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세계한인무역협회 (World Federation of Overseas Korean Traders Associations) 의 약자인 OKTA 는 1981년 설립된 유서 깊은 단체로 한국의 경제발전과 수출촉진을 위하여 전세계 67개국 142개 지회에서 7,000여명의 재외동포 경제인들로 구성된 단체입니다. 14개 통상으로 이루어진 세션에서 물류도 한 통상 부분을 차지하고 전 세계 물류업을 영위하는 교포분들과...
홍콩수요저널이 추천하는 집단 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