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대기업 김차장은 1년에 걸친 중요한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한 기념으로 직원들과 함께 회식했다. 그간에 쌓인 스트레스와 중요한 업무를 잘 마무리했다는 마음에 과음을 하게 되었고 결국 술자리가 불미스러운 일로 이어지고 말았다. 3차로 이어진 술자리에서 김차장은 옆 테이블 손님들과 말다툼이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만취한 김차장은 상대를 주먹으로 몇 차례 때리고 말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얼굴에 꽤 큰 멍 자국이 남은 상대는 경찰 조사에서 김차장이 작심하고 자신을 때렸다고 진술했다...
외국인도 사전에 홍콩을 통상적인 거주지로 여기고 있었다면 자국법이 아닌 홍콩의 유언 및 유산처리 관련 법령에 따라 자신의 재산이 처리될 수 있기에 교민들에게 관련 법을 간략하게 소개하기로 한다. (참고로 이 분야는 홍콩의 법령에 따른 안내일 뿐 개별 사안에 따라 한국의 법령 (예: 상속법)에 의한 의무가 있을 수 있으니 별도로 한국변호사의 조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유언의 작성은 개인의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법적으로 정하고 있는 최소한 요건은 4가지가 있다 (Wills Ordinance –...
가족을 태우고 자신의 자가용을 운전 중이던 김 사장은 우측에서 갑자기 끼어드는 택시를 피하다가 그만 좌측에 설치된 도로시설물에 부딪히고 말았다. 차량을 갓길에 안전하게 정차하고 피해 정도를 확인할 결과 자신의 차량범퍼가 약간 파손되었고 후방에 고정으로 설치된 도로시설물 1개가 파손된 것을 확인하였다. 다행히 가족 중에 다친 사람은 없었고 시설물 외에는 행인도 없었던 것을 확인하고 현장을 떠났다. 며칠 후, 사무실로 경찰 두 명이 찾아와 사고에 대해 물었다. 김 사장은 당시 사고를 인정하면서...
홍콩에서 장기 거주하게 된 A씨는 주택을 구입하기로 마음먹고 가족들과 함께 홍콩섬 및 구룡반도 소재 아파트를 보러 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사이쿵(Sai Kung, 西貢)이라는 지역을 들리게 되었는데 여기서 그동안 홍콩에서 보지 못했던 주택단지들을 발견하고 생각이 급선회하게 되었다. 가격도 시내 아파트에 비하면 적절하다고 생각한 그는 며칠 후 계약을 체결하게 되었는데… 신계지역에는 홍콩에서 보기 드문 2~3층짜리 주택들이 모여있는 Village들을 볼 수 있다. 이...
원고가 소장을 작성하고 이를 법원에 접수했다 해도 소송이 정식으로 개시되기 위해서는 상대에게(피고) 소장을 유효하게 전달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송달(service)이라 하는데 홍콩 주민은 주소지를 행정기관에 신고할 의무가 없으므로 원고의 입장에서는 송달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송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재판에서 승소한다 하여도 추후 피고의 이의제기로 인한 판결문의 번복과 그로 인해 발생된 상대의 손실 및 법률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이 때문...
홍콩에서 민사소송에 관련해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적어보기로 한다. Pleadings 소송을 제기하고 법정에서 양측의 변호인이 변론하기에 앞서 Pleadings 라는 절차가 있는데 쉽게 이해하자면 법정에 출석하기 전 서로의 주장을 서면으로 주고받는 것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서류의 종류는 Writ (소장), Statement of Claim (청구서), Defence (항변서) 및 Reply (답변서) 등이 있다. 소장은 법원에 접수하는 단계와 접수 후 피...
김 사장은 홍콩경찰이 보낸 운전자 정보를 제출하라는 통지서를 받았다. 자세한 내용을 읽어보니 지난달 15일 저녁 10시 신계(New Territories) 모처의 도로에서 자신의 명의로 되어있는 자동차가 제한속도를 위반하였으니 당시 차량을 운전했던 운전자의 정보를 제출하라는 것이었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날은 친구들과 사이궁(Sai Kung)에서 모임이 있었고, 저녁 10시라면 모임이 끝난 후 직접 운전해서 귀가하던 중이었다. 그날 그 지역을 통과할 때 뒤에서 강력한 불빛이 번쩍였던 기억이 떠올랐는데 아마도 과속...
두 아이의 엄마인 김씨는 슈퍼에서 아이들 간식으로 초콜릿 한 봉지를 골라 원산지 표기를 살피고 있었다. 이때 핸드폰이 울려 한 손으로 전화하다 아무 생각 없이 손에 들고 있던 초콜릿을 가방에 넣고 말았다. 마침 슈퍼 경비원은 이 과정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었다. 통화를 마친 김씨는 쇼핑을 마치고 계산대에 다가가 물건을 올려놓고 계산을 마쳤다. 양손에 봉투를 들고 슈퍼를 나가려는 순간, 경비원은 그녀에게 다가와 가방 속을 보자고 요구하며 강제로 사무실로 끌고갔다. 매장 매니저는 김씨의 가방에서 초콜릿을 찾아냈고...
한국기업 K사는 홍콩의 토지를 매입하여 부동산 개발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K사는 부동산 컨설팅업체 H사를 만나 문의했지만 홍콩의 토지는 개인소유가 아닌 정부소유라며 토지확보를 위해서는 자신들이 아닌 홍콩정부를 찾아야 한다는 설명을 듣게 되는데... 많은 외국인들이 홍콩에 대해 의아해하는 사실 중의 하나가 홍콩의 모든 토지는 개인소유가 아닌 정부소유라는 사실이다. 정확히 말하면 Garden Road에 위치한 St. John 대성당 한 필지만 제외하고 모든 토지가 그렇다. 이런 토지제도는 과거 영국식...
컴퓨터 해킹을 당해 해커가 개설한 계좌로 송금을 했다면 피해자 K기업은 즉시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고 뒤이어 신속한 민사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이행해도 피해금액이 아직 해당 계좌에 남아 있는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경찰에 신고하는 것은 비록 법적으로는 그럴 의무가 없지만 통상적인 은행들의 대처는 경찰의 수사개시 통보가 있었던 시점부터 계좌 동결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Injunction을 청구하는 과정에서 신청인은 변호인 입회하에 affirmation을 작성하여 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한국기업 K사는 홍콩기업 H사로부터 중국제 의류를 한국으로 수입하기로 하고 대금 USD300,000을 은행 간 송금으로 결제하기로 했다. 약속한 날짜에 선적이 완료된 것을 확인한 K사 담당자는 결제를 준비하던 중, H사 담당자 명의로 보내온 이메일을 확인하게 된다. 내용은 자신들이 사용하던 A은행 계좌에 문제가 생겼으니 자회사인 H2사의 명의 B은행 계좌로 송금해 달라는 것이었다. H사와 10년 넘게 거래를 이어온 K사는 별다른 의심 없이 H2 명의 B은행계좌로 USD300,000을 전액 이체했다. 며...
한국에서 핏불 (Pit Bull) 동호회 회장을 맡을 정도로 대형견을 좋아하던 성호 군이 홍콩으로 유학오게 되었다. 성호는 홍콩에서도 핏불을 키워볼 생각으로 애견센터를 찾아 다녔지만 이상하게도 핏불을 찾을 수가 없었다. 홍콩에서는 핏불을 구하기 힘들다는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유학기간에는 잠시 마음을 접기로 하고 지내던 중 성호는 모 신문에서 핏불 수컷이 강아지를 분양한다는 광고를 보게 되었는데… 홍콩에서 애완견을 키우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홍콩정부는 핏불(Pit Bull Ter...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2014년 시행이 예고된 홍콩 회사법의 중요한 개정내용들을 소개하기로 한다. 주식의 액면가액 현행 회사법에 의하면 share capital을 가지고 있는 모든 홍콩회사는 주식의 액면가를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개정된 법에서는 이런 규정이 폐지될 예정이다. 이 규정은 개정된 법의 시행시점 이후에 등록하게 되는 회사는 물론이고 기존에 설립되어 있는 회사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고되어 있다. 따라서 개정법령이 시행된 이후, Authorized Share Capital ...
[김정용 변호사] 한국기업 K사는 국외시장 개척을 목적으로 홍콩에 지사 HK법인을 설립하였다. 비록 K사의 지사라 할지라도 HK는 독립적인 홍콩법인으로써 자체적인 이사를 선임해야 했는데 K사는 개인이 아닌 현지 기업인 D사를 HK의 이사로(corporate director) 선임하고 Companies Registry에 신고하였다. 하지만 최근 K사의 HK법인 담당자는 홍콩의 회사법이 개정을 앞두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되는데 개정법령이 시행되면 더는 법인이사(corporate direc...
한국 대구 소재 제조기업인 K사는 국제무대 진출을 위하여 홍콩에 지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K사는 지인을 통해 홍콩에 지사, 대표사무소 또는 법인을 설립할 수 있다는 조언을 얻었다. 법인을 설립할 경우 이사, 주주 외에도 Company Secretary가 필요하다는 지인의 말을 들었다며 홍콩변호사 Chan에게 이와 관련하여 문의해 왔다. 금융권이나 로펌과 같은 업종은 각종 인허가 취득 등의 이유로 지사(Non-Hong Kong company) 혹은 대표사무소(Representative office)...
홍콩기업 H사에 자사제품을 공급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한국기업 K사는 홍콩에서 H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하려고 한다. 피해금액이 한화로 30억이 넘고 H사가 상당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K사 대표는 홍콩 변호사 Chan을 찾아와 상담을 받게 된다. K사 대표는 물건에 하자가 있는 것도 아니고 H사가 고의로 대금을 미루고 있는 것이기에 어려운 사건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 때문에 K사의 자금 사정이 좋지 못하니 변호사 수임료는 초기비용 없이 추후 회수하는 금액에서 30...
[김정용 변호사의 법률칼럼] 이 사장 일가는 10년 전 사이궁(Sai Kung) 지역의 3층짜리 주택을 구입하여 지금까지 거주해 왔다. 그런데 아이들이 한국으로 진학하게 되어 귀국을 고심하던 중 부동산 가격이 곧 하락할 거라는 생각에 집을 처분하고 온 가족이 귀국하기로 결정하였다. 부동산에 의뢰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중개인은 Mr. Chan이라는 구매희망자를 이사장의 집으로 데려왔다. Mr. Chan은 집을 살펴보던 중 옥상에 유리와 알루미늄 샤시로 만들어진 구조물을 발견하고 적법 여부를 물었다. ...
[김정용 변호사의 법률칼럼] 고용계약서, 꼼꼼히 확인해셨나요? 이번 주는 고용계약서 체결 시 흔히 접하게 되는 주된 내용들을 소개하기로 하겠습니다. 참고로 관련 법령은 僱傭條例 - Employment Ordinance (Cap. 57)입니다. 휴일 법에서 정하고 있는 최소한의 휴일은 1주일 중 1일이며 그 외에도 Statutory Holiday에서 정하고 있는 년간 12일 있다. 참고로 법적으로 정하고 있는 공휴일은 Statutory Holiday와 General Holida...
[김정용 변호사의 법률칼럼] 흑색경고! 폭우가 쏟아지는데 출근할까 말까? 연초부터 홍콩의 모 항공사의 공항직원으로 취직하여 근무를 하던 김군은 지난 5월 생전 처음으로 Black Rainstorm Warning을 겪었다. 천둥번개에 새벽부터 잠을 설치던 그는 오전에 TV를 통해서 Black Rainstorm Warning이 발효되었고 이로 인하여 학교들은 휴교하며 “employers should not require their employees to report for work…”라는 문구를 보았다. 그...
홍콩에서 직장 생황을 하게 된 A양은 모처에 아파트를 계약하고 다음날인 토요일 오전 임시로 머물렀던 숙소에서 나와 계약한 집으로 이사하였다. 그는 짐 정리를 마치고 지인과 외부에서 저녁 식사를 한 후 저녁 9시경 아파트로 돌아왔다. 해당 층에 도착하여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그는 순간 TV 소리, 아이들 울음소리와 더불어 강아지 짓는 소리까지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다양한 소음을 접하게 된다. 집안에 들어오니 좀 덜한 듯했지만 이번에는 위층에서 사람이 뛰어다니는 소리와 함께 공을 바닥에 튕기는 소리가 그대로 전해졌고 설상가상...
한국에서 딸기농장을 운영하는 한 사장은 홍콩의 모 식품박람회에서 한국교민 홍 사장을 알게 되었다. 홍 사장은 자신이 홍콩의 대형슈퍼마켓에 한국산 농산물을 납품하고 있는데 마침 한국산 딸기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좋다며 한 사장과 같은 생산자를 찾고 있었다고 하였다. 홍 사장은 이어 홍콩으로 수입되는 딸기는 변질에 대한 위험부담으로 수출자가 후불조건을 감수해야 한다며 한 사장도 딸기를 납품하려면 이런 지불방식에 따라야 한다고 설명하였다. 평생 농사만 짓던 한 사장은 홍콩에 대하여 알리 없었고 언어문제 때문이라도 처음부터 홍 사장과 같...
홍콩수요저널이 추천하는 집단 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