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업계에서는 라면, 사탕, 차 등 타 품목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 제품을 통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밀가루 브랜드 A사의 트레이드마크가 부착된 콜라보 팝콘, 패딩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과 흡사하다.
대표적인 예로 라면 과자로 유명한 일본의 Baby Star 사는 아이스크림 제조기업 Daisen Dairy Cooperative 과의 콜라보를 통해 기획한 Baby Star 라면 아이스크림을 홍콩에 출시했다.
해당 제품 유통 업체는 초콜릿 코팅된 바닐라 아이스크림 위에 라면 과자를 얹은Baby Star 라면 아이스크림을 통해 달콤함과 짭조름함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또한 1943년 상하이에서 첫 출시돼 홍콩에서도 오랜 시간 사랑 받은 흰토끼 캔디(White Rabbit Candy)는 현지 업체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아이스크림 제품으로 생산돼 홍콩 Wine&-Dine Festival에서 판매되기도 했다.
중국 유명 음료 판매전문점인 Heytea(喜茶) 또한 현지 아이스크림 제조업체와의 콜라보를 통해 홍콩 매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인 다육포도 (多肉葡萄)*와 치치도도(芝芝桃桃)** 맛 아이스크림을 출시해 홍콩 소비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주: 다육포도(多肉葡萄)는 Heytea의 대표 메뉴로 실제 포도 과육을 첨가한 과일 차를 의미함.
**주: 치치도도(芝芝桃桃)는 Heytea의 또 다른 인기 메뉴로 치즈폼을 얹은 복숭아 차를 의미함.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기존 제품보다 덜 달고(Low-sugar) 칼로리가 낮은(Low-calorie) 보다 건강한 아이스크림들이 출시되기 시작했다.
홍콩 현지 브랜드 Growsome O는 2년간 연구·개발한 귀리, 대두, 타이거 너트(Tiger Nut) 밀크가 함유된 저당도 비건 아이스크림 제품을 출시했다.
제조업체는 해당 제품 내 우유가 함유돼있지 않아 유당불내증이 있는 소비자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
또 다른 홍콩 아이스크림 제조업체인 Dreyer’s 는 2022년부터 Real Delight 브랜드를 출시해 방부제와 인공색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비건(Vegan) 아이스크림을 출시해 홍보하고 있다.
비건 대두 아이스크림과 리얼 과일 아이스크림 등 현지에서 인기가 많은 두 가지 맛의 제품을 출시해 건강뿐만 아니라 맛까지 챙겼다는 현지 평을 받고 있다.
홍콩의 아이스크림 시장은 2028년까지 향후 5년간 연평균 3% 이상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맛의 아이스크림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타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 저당류·저칼로리를 강조한 건강한 아이스크림도 관심을 얻고 있다.
KOTRA 홍콩 무역관과 인터뷰를 진행한 한 아이스크림 품목 바이어 업체는 “당장은 시장 내 점유율이 눈에 띄게 높지는 않으나 비건(Vegan) 아이스크림 등 건강한 제품에 대한 틈새시장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홍콩 현지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콜라보레이션 아이스크림 제품 위주로 소싱하기를 희망한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홍콩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아이스크림 기업들은 2024년 8월 15~19일 개최 예정인 Food Expo 전시회 참여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전시회 참여를 통해 세계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홍콩 및 세계 각지의 제3국 바이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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