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5일 ‘2023 세계 스낵 전시회(World of Snacks 2023)’가 막을 내렸다.
7일간 홍콩컨벤션센터(Hong Kong Con- vention and Exhibition Centre, HKCEC)에서 오프라인으로 진 행된 이번 전시회는, 2022년과 마찬가지로 ‘홍콩 도서전(Hong Kong Book Fair) 및 홍콩 스포츠 및 레저 전시회(Hong Kong Sports and Leisure)과 함께 치뤄졌으며, 주최사 추산 약 100만 명의 관람객이 참여하는 등 현지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 스낵 전시회는 ‘Travel Delights(여행용 간 식)’, ‘Chocolate and Sweet Factory(초콜릿과 캔디 공방)’, ‘Old- ie Snacks(추억의 간식)’, ‘Yummy & Healthy (건강 간식)’, ‘Party Time(파티용 간식)’, ‘Snack Bar(스낵 바)’ 등 총 6개 세부 주제로 구성됐으며 전 세계 1200개 이상의 인기 스낵을 한 자리에서 만 나볼 수 있었다.
전시회 부스 참가 기업 대부분은 홍콩 수입 스낵 유통업체로, 대만· 싱가포르·말레이시아·핀란드·한국·태국 등 세 계 각지 스낵을 취급하는 업체 113개사가 참가했다.
세계 각지 초콜릿, 젤리 등 다양한 간식 한자리에 선보여
이번 세계 스낵 전시회는 전 세계 각지 유명 초콜릿·젤리·비스킷 브랜드를 포함한 전통간식 등 다양한 간식 식품이 한 자리에 모인 자리였다.
먼저 독일 유명 젤리 브랜드인 Bear &Friends는 사과, 레몬, 자몽, 배 등 천연 과육 및 과즙이 함유된 젤리 상품을 선보였는데 일반적인 과일 맛 외에도 ‘럼주 콜라 맛(Cuba Libre)’ 과 커피 맛 등 독특한 맛의 젤리들도 함께 선보여 현지 소비자들 의 눈길을 끌었다.
대만,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스낵 강국들의 식품도 눈 에 띄었는데 대만 전통 음식인 어아찌엔*맛 감자칩, 태국 함압단** 노른자 맛(salted egg york) 닭껍질 튀김 등 평소 주변에서 접하기 어려운 맛의 독특한 맛의 튀김 스낵류, 여름 제철 생과일로 만든 태국 망고, 두리안 아이스바 등도 이번 전시회에서 접할 수 있었다.
주*: 아이찌엔(柯仔煎)은 대만 대표 요리 중 하나로 대만 전통 의 굴전 요리를 의미함.
주**: 함압단(鹹蛋)은 대표적인 중국, 태국 등 동아시아 지역 내 전통 식품으로 소금에 절인 오리알 요리를 의미함.
이외에도 홍콩 소비자에게 친숙한 중국 및 일본 간식 다수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 일본산 조미김, 찻잎, 건조 채소, 맥주, 중국 전통 건조 생선 부레인 유토우(魚肚) 와 건조 과일 스낵 등이 있었다.
특히 홍콩 솜사탕 누가(Nougat) 캔디* 판매업체인 N사는 판단(斑蘭)** 맛, 라떼 맛, 딸기우유 맛, 치즈 얼그레이 맛, 장미 맛 등 여러 종의 트렌디 맛의 누가 캔디에 대한 현장 무료 시연 행사를 진행해 전시회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주*: 누가(Nougat) 캔디는 견과류를 섞어 만든 프랑스식 캔디를 의미함.
주**: 판단(斑蘭)은 동남아시아 요리에서 널리 쓰이는 열대 식물을 의미함.
유기농, 천연 재료 활용한 웰빙(Well Being) 간식 트렌드 지속
이번 스낵 전시회에서는 유기농, 천연 재료를 활용해 만든 웰 빙(Well Being)* 간식의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핀란드산 식품 수입 및 유통 전문업체 G사는 다양한 핀란드 웰빙(Well Being) 브랜드 간식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과일 쉐이크, 비타민C와 식이섬유,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과일 주스, 유기농 허브티 등의 제품을 주로 선보였다.
또 한 블루베리 맛 비건(Vegan) 초콜릿, 글루텐프리(gluten free)* 오트밀 감자칩 등 다이어트 부담 없이 맘껏 즐길 수 있는, 웰빙 (Well Being) 간식을 선보여 전시회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덧붙여 간식 포장재 또한 친환경 소재로 제작, 웰빙과 함께 환경까지 신경쓰는 친환경 간식 브랜드임을 강조했다.
주*: 글루텐프리(Gluten Free)란 밀가루에 함유된 글루텐(Gluten) 성분이 제외된 식품을 의미함.
기존 대형 글로벌 스낵 브랜드에서도 이러한 웰빙 트렌드를 찾아볼 수 있었는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오레오(Oreo) 비스킷은 기본맛과 민트맛 모두에 대해 비건(Vegan)* 및 글루텐프리 비스킷류 제품을 출시해 판매 중이다.
다수의 미국·유럽 시리얼 브랜드 또한 글루텐프리 제품을 별도 출시해 판매 중이며, 당 성분이 들어가지 않거나 당 함유량이 낮은 ‘제로슈거(Zero sugar)', ‘ 로우슈거(Low sugar) 캔디, 키토(Keto)** 미니 쿠키 등을 출시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기존과 맛은 같지만 더 건강해진 간식을 마음 편히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주*: 비건(Vegan)이란 동물성 성분이 적거나 없는 식품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의미함
주*: 키토(Keto)란 ‘키토제닉 다이어트(Ketogenic Diet)’의 줄임말로, 저탄수화물 고지방(저탄고지)인 다이어트 식이요법을 의미함.
한국 간식에 대한 홍콩 현지 소비자 및 유통업체의 높은 관심 나타내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 간식에 대한 홍콩 현지 소비자의 높은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물과 우유에 간편하게 타먹을 수 있는 한국산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 첨가 요구르트 분말 제품은 바쁜 홍콩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아 전시회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국 간식, 해산물 등을 직접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홍콩 유통업체 G사에 따르면, 한국산 김치, 간장게장 등 간편식품을 이번 전시회에서 주력으로 홍보했는데 현지 홍콩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응답했다.
또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에서 유행했던 두꺼운 마카롱을 일컫는, 일명 ‘뚱카롱(Fatcaron)’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크림이 가득한 비주얼과 솔티드카라멜, 루토스모카과 바나나우유 등 한국 내 인기가 높았던 맛들이 다수 전시돼 다수의 현지 홍콩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유통 경로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현지 유통업체들과 직접 인터뷰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시회 참가 기업들은 현지 유통업체(Distribu-tor)로서 세계 각지 간식 및 식품을 수입해 현지에 유통하고 있었다.
특히 이러한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새로운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해외 제품에 대한 소싱(Sourcing)수요가 상시 존재하며, 이렇게 발굴한 소싱 상품을 통해 2023 세계 스낵 전시회와 같은 대규모 전시 행사에 참가하거나 팝업 스토어 오픈, 현지 슈퍼 마켓 체인을 통한 리테일 판매를 통해 현지 시장 반응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렇게 초기 현지 반응이 좋은 경우, 수출기업이 직접 홍콩 내 지사를 설립해 홍콩 스낵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경우도 찾아볼 수 있다.
시사점
홍콩 스낵 시장의 전망은 밝다.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홍콩 전체 스낵 시장 규모는 2022년 11억8453만 미 달러에서 2027년 14억6850만 미 달러 수준으로 약 23% 이상 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홍콩은 글로벌 도시로서 소매 시장 내 전 세계 다양한 간식 상품이 유통되고 있는 바, 현지 유통업체들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비건(Vegan), 글루텐프리(Gluten Free)
등 웰빙(Well Being) 간식 트랜드에 대응하는 한편, 한류 열풍 등으로 최근 크게 증가한 한국 스낵 및 음식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이번 전시회에서 만난 현지 동결 건조 간식 전문 유통업체 A사는 한국 동결 건조 간식 등 한국산 간식 제품 수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으며 실제 거래 협의를 추진한 적이 있었으나 언어적 장벽과 물류비용으로 성약까지 이어지지는 못하였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KOTRA 홍콩 무역관은 해외시장조사 서비스를 통해 바이어 발굴부터, 온라인 미팅 지원, 교신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지사화사업을 통해 한국 제품에 관심 있는 바이어를 지속적으로 발굴이 가능하다.
또한 8월 17-19일 개최 예정인 홍콩 Food Expo 전시회 참관을 통해 한국 제품 수입을 희망하는 홍콩 및 제 3국 바이어와의 네트워크 구축 또한 고려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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