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정부 시위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홍콩에어라인이 직원 400명을 감원하는 등 대대적 자구책에 나섰다. 캐세이퍼시픽은 전날 임직원들에게 무급 휴가에 떠날 것을 권고하는 등 유사한 자구책을 내놨다.
저가항공사인 홍콩에어라인은 7일 성명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이 경영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월 11일부터 3월까지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타 아시아 목적지 등을 향하던 노선운항을 중단해 하루 82편이던 운항을 30편으로 줄인다"고 전했다.
또 직원 400명을 감축하고 지상 요원들에게는 한달 중 2주간의 무급 휴가, 또는 주 3일 근무를 6월말까지 실시하도록 했다.
캐세이퍼시픽은 2009년 금융 위기 당시와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발병 시에도 이와 비슷한 특별 휴가제를 사용해 항공편 축소와 수입 급감에 대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