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새출발이 기대되는 학교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온라인 따돌림이 우려되고 있다. 송환법 반대 시위를 막아내는 경찰에 대해 무력경찰, 강경진압, 심지어 개라는 표현까지 난무하는 가운데 경찰 자녀들에게까지 학교 급우들이 사이버 괴롭힘을 끼치고 있다.
지난 금요일 주니어경찰협회 (Junior Police Officer's Association)는 최소 4 명의 경찰 자녀들이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 중 일부는 교사들도 묵인한 혐의를 받거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사례는 경찰의 어린 동생이 교사도 포함되어 있는 학교 와츠앱(WhatsApp) 그룹에 경찰의 동생이라는 신분이 노출됐는데, 급우들이 와츠앱 채팅방에서 나가라고 강요한 것이다. 주니어경찰협회는 교사가 이러한 따돌림 메세지를 방치하고 종료하지 않아 괴롭힘을 묵시적으로 장려했다고 비난했다.
또 학교 근처에서 경찰 자녀들에 대한 온라인 공격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및 교육 관계자는 앞서 경찰관 자녀에 대해 정치적인 발언으로 괴롭힘을 주는 행위에 대해 경고했었다.
홍콩대 사회행정학과 폴 입 교수는 청소년 시기에 얼굴을 모르는 익명의 사람들에게 받는 사이버 괴롭힘은 아는 사람에게 당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