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전자제품 폐기물 상당수 홍콩에 버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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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전자제품 폐기물 상당수 홍콩에 버려져

미국에서 수출되는 e-waste(전자제품 쓰레기)가 중국에 버려지고 있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현재는 상당수가 홍콩에 쌓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애틀 환경 단체 바젤 액션 네트워크(BAN)가 망가진 가전 제품에 200개의 GPS추적 장치를 부착해 지난 2년간 추적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많은 양의 전자제품 쓰레기가 홍콩의 신계에 버려지고 있다.


BAN의 조사결과 200개 추적 장치 중 65개가 미국 밖으로 수출됐고 미국 밖으로 나온 65개 중 37개의 추적기는 홍콩에서 발견됐다. 중국에서 발견된 것은 놀랍게도 8개에 불과했다. “지난 수십 년간 북미에서 나오는e-waste의 대부분은 중국, 특히 광동 지방의 귀유 근처에 버려지고 있었지만 최근의 조사는 기존의 흐름과는 매우 다르다”고 조사팀은 말했다.

 

 e-waste에는 납이나 수은 등 독성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나라마다 이런 물질의 반입을 금지하기 때문에 대부분 불법 반입의 형태가 되며 “놀랍게도 중국에서 가장 발달한 도시인 홍콩이 사실은 중국 정부처럼 강력한 수입 제제 조치를 하지 않아 새로운 공해물질 천국이 되어가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최종 종착지를 중국으로 정하고 향하던 전자제품 쓰레기들이 2년전부터 높아진 중국의 장벽 앞에서 홍콩에 주저앉고 말게 되기 때문이라며 홍콩 정부의 더욱 적극적인 대책을 입법의원들은 요구하고 나섰다.


미국은 해마다 약 314만 톤의  e-waste를 생산해내는데 이 중 40% 가량이 재활용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재활용 과정에서 발견되는 플라스틱, 구리 등의 처리가 어려워 재활용 업자들은 미국내에서 이를 재생산하기보다는 수출해버리는 쪽을 선호한다. 

 

미국은 나라간 위험 물질의 이동을 금지하는 바젤 협약의 가입국이 아니다. 중국은 바젤 협약에 가입해있기 때문에 홍콩도 적용을 받지만 ‘1국가 2체제’하에서 홍콩 정부는 자체적으로 이를 감독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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