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홍콩의 출산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정부병원의 산모는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중국인 산모들 때문이다. 홍콩에 와서 출산을 하려는 중국인 산모는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이들의 안하무인 태도에 정부병원 일선 의료진들은 고개를 내두른다.
지난해 9월부터 홍콩정부가 거주민이 아닌 자들에게 정부병원 이용료를 대폭 올리자 인상된 가격을 내고 홍콩 정부병원에 들어오는 중국인들이 더 많은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가을, 중국인들의 홍콩 정부병원 남용으로 병원 업무가 지나치게 과중해지고 적자가 많아지자 홍콩 거주민이 아닌 경우 3일간의 출산 패키지 2만 달러, 추가 1일당 3천 3백 달러로 병원료를 올렸었다.
가격이 오르자 중국인들은 오히려 더 당당하게 여러 가지 일들을 간호사에게 시키고 있는데 공공병원 간호사들은 중국인 산모와 그 가족들이 시시때때로 간호사의 업무범위를 벗어난 일들을 마구잡이로 시키고 있다며 불평한다.
중국인 산모들은 아무 때나 간호사를 불러대 음료수를 가져오라거나 모유수유를 도와달라고 하고 심지어는 홍콩 ID카드 신청을 해달라고 말하기까지 한다고 간호사들은 전한다. 산모의 가족들은 병원의 면회시간을 지키지 않고 아무 때나 찾아가 환자를 만나야 한다고 주장해 간호사들을 난처하게 한다.
특히 중국인들에게 인기있는 병원은 쿤통의 유나이티드 크리스챤 병원과 청콴호 병원, 해븐 오브 호프 병원 등으로. 유나이티드 크리스챤 병원의 경우 한 달에 출산건수가 400여건이 넘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인이다.
병원국에 따르면, 홍콩 정부병원에서 출산하는 비 홍콩 거주민의 95퍼센트가 중국인이며 이들 중에는 병원비를 내지 않고 잠적해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병원국은 중국인 산모의 약 10퍼센트가 병원비를 내지 않고 없어져 버리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렇게 발생되는 비용은 지난 2004-5년 한해만 1천580만(한화 약 20억원) 홍콩달러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