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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정보] 홍콩, 아시아 미식·식품 허브로 부상… K‑푸드·외식 프랜차이즈에 새로운 교두보(3)

기사입력 2026.06.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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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F&B·식품·주류 시장 트렌드

     

    2. ‘감정 소비(Feelconomy)’ 트렌드에 발맞춰 차별화된 식사 및 식품 구매 경험 제공

     

     

    현지 매체 Wen Wei Po 등에 따르면, 홍콩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감정 소비(Feelconomy)’ 트렌드는 제품의 가격이나 기능뿐 아니라 경험·스토리·공감 등 감성적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행태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와 식품 판매 채널은 특별한 미식 경험과 콘셉트를 앞세운 상품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감성적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태국 음식점 Asok Thai Garden은 2025년 1분기부터 ‘Beefcake Night(猛男 Waiter 夜)’라는 테마 이벤트를 도입해 특정 저녁 시간대에 근육질 웨이터가 메뉴 소개와 서빙을 담당하는 이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생일 고객을 위한 축하 이벤트와 기념 촬영 기회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3D 다이닝 체험 ‘Le Petit Chef’는 2025년 2월 Grand Hyatt 호텔에 홍콩 최초로 문을 열고, 맨눈 3D 프로젝션 기술을 활용해 테이블 위에 미니 셰프가 요리 과정을 시연하는 몰입형외식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독특한 콘셉트의 바(Bar)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센트럴(Central)에 위치한 Ho Lan Jeng은 1980년대 홍콩 분위기를 재현한 바로, 네온사인, 크리스털 조명, 용·봉 무늬 유리창 등 옛 홍콩 감성을 담은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홍콩식 음료·디저트에서 영감을 얻은 칵테일과 현지 크래프트 맥주를 중심으로 한 메뉴를 제공해, 로컬 정체성과 향수를 자극하는 콘셉트 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편, ‘감정 소비’ 트렌드는 홍콩에서 IP(지식재산권) 기반 식품의 인기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른바 ‘IP 경제’가 부상하면서 홍콩 식품 브랜드와 유통 채널은 인기 영화·드라마· 캐릭터 등과 협업한 한정판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2025년 말 개봉한 홍콩 타임슬립 사극 영화 ‘심진기(尋秦記, A Step into the Past)’는 홍콩·마카오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가 약 1100만 홍콩 달러를 기록하며 현지 영화로는 사상 최고 수준의 오프닝 성적을 거뒀다. 

     

    흥행 열기에 힘입어 홍콩대표 과자 브랜드 포시즈(Four Seas)는 간식 제품 ‘포시즈 비스킷 스틱(Four Seas Biscuit Sticks, 四洲甘大滋)’에 영화 ‘심진기’ IP를 입힌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으며, 포장에 삽입된 출연진 랜덤 포토카드가 영화 팬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해 SNS를 중심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현지 언론과 유통 업계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출시 직후 홍콩 내 주요 슈퍼마켓과 편의점에서 빠르게 판매가 소진되는 등, IP 콜라보 식품이 강력한 마케팅 수단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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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IP와 협업한 식품도 홍콩 시장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홍콩에서 급속히 인기를 끌고 있는 ‘블라인드 박스’ 트렌드에 맞춰 편의점들은 스낵과 캐릭터 굿즈를 결합한 IP 블라인드 박스를 선보이고 있다. 예컨대 Circle K는 2026년 2월 일본 UHA 사탕과 일본 애니메이션 ‘짱구’ 캐릭터 발광 컵을 결합한 블라인드 박스 세트를 독점 출시해 캐릭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러한 협업 식품은 단순한 제품 구매를 넘어, 어떤 굿즈가 들어 있을지 모르는 ‘럭키 드로우’ 형태의 개봉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추가적인 재미와 소장 가치를 부여한다. 그 결과 특정 IP 팬덤을 중심으로 반복 구매를 유도하며, 유통 채널에는 부가 매출을, 브랜드에는 강한 마케팅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평가된다.

     

    3. 건강식·유기농 식품 인기 상승

     

    글로벌 건강보험사 Cigna Global이 2025년 5월 발표한 건강 활력 지수 조사에 따르면, 홍콩 응답자 1,000명 중 54%가 신체 건강을 가장 중요한 관심사로 꼽아 글로벌 평균(35%)을 크게 상회했다. 또한 응답자의 36%는 건강한 체중 유지와 균형 잡힌 식습관을 실천하고 있다고 답해, 글로벌 평균(33%)보다 다소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건강 관리와 식습관 개선 트렌드는 홍콩 내 건강식·유기농 식품 수요를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으며, 최근 몇 년간 외식업체와 식품·주류 브랜드들은 건강 및 유기농 콘셉트 제품을 적극 확대하는 추세다.

     

    예를 들어, 2024년 5월 문을 연 건강 콘셉트 카페 Day One Café는 스파게티 대신 애호박 면을 활용하는 저탄수화물·키토 식단을 제공해 고객의 체중 관리와 건강한 식습관 유지를 돕고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려는 홍콩인을 겨냥해 건강식 테이크아웃 전문점도 늘고 있는데, 2025년 10월 오픈한 CITYMEAL은 건강 도시락과 단백질 쉐이크를 앞세워 특히 운동·피트니스 인구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건강식품과 음료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 매체 EDigest에 따르면, 7-Eleven은 2025년 7월 코즈웨이베이에 새로운 콘셉트 매장을 열고 대형 오픈형 진열대를 도입해 즉석 닭가슴살, 연어 등 고단백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Circle K 역시 2026년 3월 매장에서 ‘Protein Zone’을 마련해 단백질 쉐이크, 주스, 그릭 요거트 등 다양한 단백질 식품과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당·무당 제품인 Vitasoy 저당 백도 두유와 무당 홍차 등도 편의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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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건강 주류도 주목받고 있다. 홍콩 와인 온라인 전문점 The Earth Wine은 화학 비료·살충제·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포도로 만든 유기농 와인(organic wine)과, 최소한의 인위적 개입과 자연 발효 과정을 거친 내추럴 와인(natural wine)을 취급하며, 기존 와인 대비 ‘클린 이팅(Clean Eating)’ 트렌드에 부합하는 자연주의·건강 지향 이미지를 내세우고 있다.

     

    더 나아가 ‘마인드풀 드링킹(Mindful Drinking)’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일부 주류 브랜드는 무알코올·저알코올 제품을 홍콩에서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예컨대 칼스버그 홍콩(Carlsberg Hong Kong)은 2025년 12월 무알코올·저알코올 맥주와 논알코올 음료를 포함한 ‘No & Low‑Alcohol’ 및 ‘Beyond Beer’ 제품군을 발표하고, 2026년 1월부터 홍콩 시장에 선보이며 소비자들이 다양한 상황에서 보다 가볍고 건강하게 술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전문가 인터뷰

     

    홍콩 식품 유통사 B사의 대표 L 씨는 KOTRA 홍콩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홍콩 소비자들이 건강 관리와 식습관을 이전보다 훨씬 더 중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단백, 저지방·저당· 저콜레스테롤 등 영양 가치를 강조한 건강식품이 홍콩에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콩 내 한국 식품의 인기에 대해 L 씨는 “홍콩에서는 음료보다 음식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고, 커피, 소주 등 음료가 주요 판매 품목인 반면, 냉동식품·즉석식품·절임식품 등 다양한 한국 식품이 여러 유통 채널을 통해 널리 판매되고 있다”라며, “또한 홍삼과 프로바이오틱스 등 이너뷰티 제품은 건강 개선 효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L 씨는 “한국 식품과 음료는대체로 맛이 진하고 단 편이어서, 홍콩 소비자들의 건강 음료 선호에 맞춰 저당·무당 제품을 강화하는 것이 향후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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