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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뉴스] 싱가포르 수학여행서 경비원에 ‘쌍욕’… 딱 걸린 홍콩 교장, 결국 직위해제

기사입력 2026.05.2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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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튄문 지역의 산후이상업학교 중학교(San Wui Commercial Society Secondary School) 교장이 싱가포르 학생 수학여행지에서 현지 여성 경비원에게 욕설을 퍼붓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져 학교 측이 공식 사과하고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금요일 22일 이 학교의 리척힝(Lee Cheuk-hing) 교장이 주차 문제로 싱가포르 현지 여성 경비원과 격렬한 말다툼을 벌이며 비속어를 난사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불거졌다. 사건이 일파만파 커지자 학교 측은 월요일 심야 성명을 통해 대중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다. 학교 측은 위기관리팀을 가동했으며, 향후 대책 마련을 위해 이사회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교직원의 전문적 품위를 훼손한 행위가 확인될 경우 정식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며,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 비행에 대해서는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수학여행서 경비원에 ‘쌍욕’… 딱 걸린 홍콩 교장, 결국 직위해제.jpg


    해당 학교의 이사이자 전 입법회 의원인 에드먼드 웡춘섹(Edmund Wong Chun-sek)은 성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학여행에 참여한 4개 조의 학생들이 모두 홍콩으로 안전하게 귀국했다고 전했다. 웡 이사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교육자로서의 사회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리 교장을 직위해제(정직) 처분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의 최우선 과제가 교직원의 높은 도덕적 기준을 유지하는 것임을 재차 강조하며, 교사 행동강령을 위반하거나 학교 명예를 더럽힌 사실이 드러나면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 교장의 공백 기간에는 부교감이 직무를 대행하며, 이사회의 지원을 받아 학교의 일상적인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학교 측은 사건 이후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교육국에 조속히 상세 보고서를 제출하고 관련 진행 상황을 대중과 이해관계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평소 소탈한 성품으로 알려졌던 리 교장의 돌발 행동에 학생들은 큰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5학년(Form 5)의 한 학생은 "수학여행에 갔던 친구 말로는 교장 선생님이 말다툼 후 아무런 설명 없이 일정을 계속 진행했다"며 "영상이 퍼지면서 학부모와 학생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1학년(Form 1)의 한 학생 역시 "교장 선생님이 평소에 우리에게 비속어를 쓰지 말라고 훈계하셨기 때문에 욕설을 하신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홍콩 교육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학교 측에 상세한 서면 보고서를 요구했다. 교육국은 '교사 전문 행동강령'을 인용해 "교사와 교장은 학생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며, 이들의 언행과 가치관은 학생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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