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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中기업 상장폐지 대비해야"…홍콩서 관세전쟁 대응 좌담회

기사입력 2025.04.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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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 캡처 2025-04-21 174354.jpg

     

    미국이 무역전쟁의 무기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퇴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관세전쟁 관련 홍콩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좌담회가 개최됐다고 홍콩 일간 싱타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관세 전쟁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홍콩 정부 청사에서 열린 좌담회는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직접 주재하고, 홍콩특별구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와 전국정치협상회의 위원들이 참석했다.

     

    존 리 행정장관은 "국제사회와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홍콩의 경제·무역 네트워크를 넓혀나가 더 많은 국가·지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겠다"면서 "고급 인재와 핵심 기업도 적극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전 세계적으로 리스크 분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더 많은 자본을 홍콩으로 유치하겠다"면서 "기업들이 직면한 과제에도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 천중니 전인대 대표는 미국의 중국기업 상장 폐지 추진을 언급하면서 "홍콩은 중국의 국제금융 중심지로서 상장 폐지 가능성이 있는 중국 기업들이 홍콩 증시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을 신속히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적극적으로 기업 유치에 나서 더 많은 기업이 홍콩을 최우선 상장지로 삼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의회의 초당적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에 따르면 지난 달 7일 기준 미국 증시에 중국 기업 286개가 상장됐으며 이들의 총 시가총액은 1조1천억달러에 달했다.

     

    홍콩경제일보는 골드만삭스가 홍콩 증권거래소의 최신 상장 요건을 분석한 결과 중국기업 27곳(시가총액 1천840억달러)만이 이를 충족한다고 평가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이 중 시가 총액이 가장 큰 6대 기업은 ▲핀둬둬(전자상거래 플랫폼, 1천257억달러) ▲ 만방(화물트럭·기사 매칭 플랫폼, 91억달러) ▲ 푸투 홀딩스(핀테크, 75억달러) ▲ 레전드 바이오테크(생명공학기업, 59억달러) ▲빕샵 홀딩스(패션 전자상거래 플랫폼, 55억달러) ▲지커(전기차 브랜드, 53억달러)가 꼽힌다.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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