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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방송인 CCTV 소속 기자가 영국의 한 행사에서 홍콩 자원 봉사자의 뺨을 때려 논란이 일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에 따르면, 콩린린(46) CCTV 기자는 지난 달 30일 런던에서 열린 홍콩 민주화 토론회장에서 자원봉사자를 폭행한 혐의로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발단은 런던 소재 비정부기구(NGO)인 ‘홍콩 워치’와 영국의 보수 정당인 인권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행서에서 한 연사가 "중국은 홍콩 반환 당시 약속했던 일국양제를 지켜야 한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부터다.
이에 콩 기자는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은 거짓말쟁이자 반역자다. 당신은 중국의 분열을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참석한 사람들도 모두 반역자"라고 주장했다.
주최 측이 콩 기자를 만류하려 했고 소동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콩 기자는 "나는 언론인"이라며 퇴장을 거부했다. 그러자 자원 봉사자들이 콩 기자를 끌어내려 했다. 이 과정에서 콩 기자는 홍콩의 한 학생 자원 봉사자의 뺨을 두 대 때리며 분을 감추지 못했다.
주영국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언론 자유를 자랑하는 나라에서 취재권을 보장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토론회를 주최한 영국의 인권위원회 측에 중국에 대한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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