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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자들, 홍콩 명품시장 지배

기사입력 2011.01.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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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중국 본토의 부자들이 고가의 자동차와 호화 아파트에서부터 미술품과 유명 포도주에 이르기까지 홍콩 시장에서 명품들을 사들였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홍콩과 광저우에 람보르기니와 호화 요트 대리점을 운영하는 레오 웡은 지난해 300만 홍콩달러(약 38만5천달러)에서 1천200만홍콩달러에 이르는 람보르기니 65대를 판매했다. 그는 올해는 더 팔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도주 시장의 경우 2009년 1천430만달러였던 소더비의 홍콩 포도주 판매는 2010년에는 5천250만달러로 뛰어올라 전세계 소더비 경매에서 팔린 포도주의 59퍼센트를 차지했고 뉴욕과 런던 판매량을 합친 액수를 넘어섰다.

    오는 22일에는 영국의 작곡가이자 연극감독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홍콩에서 경매소를 통해 자신이 소장하는 280만달러에서 410만달러 상당의 보르도와 부르고뉴 와인 일부를 내놓는다.

    지난해 홍콩에서 호화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의 3분의1은 부유한 중국 본토인이다. 이들중 많은 수가 구입한 아파트에 살지않고 최고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홍콩 당국은 진퇴양난에 빠져있다. 부동산 가격은 2008년말 이후 약 50퍼센트가 올라 처음으로 집을 사려는 중산층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

    지난 10월 정부는 영주 자격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부동산 구입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는 등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킬 조치를 내놓기 시작했다.

    정부는 11월에는 12개월 이하의 부동산 단기 판매에 대한 인지세를 대폭 올렸다. 홍콩과 중국의 전문가들은 중국이 자본 통제를 하고 있음에도 중국에서 홍콩으로 건너오는 돈의 막대한 액수에 놀라움을 표했다.

    광저우의 중산(中山)대학교 경제학과의 천광한 교수는 "막대한 돈이 중국에서 홍콩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합법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중국에서 개인은 매년 5만달러 이상 해외로 내보낼 수 없다. 이는 홍콩에서 값비싼 아파트들을 사들이는 중국 부자들이 역외 계좌를 이용하거나 홍콩에서 영업하는 중국 업체들을 통해 돈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고위 민간은행 관계자는 중국에서 홍콩으로 돈을 보내는 것을 두바이에서 이뤄지는 비공식 송금방법 '하왈라'와 비교했다.

    그러나 홍콩 폴리테크닉 대학교의 토머스 찬 교수는 오늘날 홍콩의 지하 금융시장이 두바이의 것보다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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