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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정보] AI.로봇부터 XR 게임까지, 2025년 홍콩 추계 전자전시회 참관기(2)

기사입력 2025.11.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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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주목받는 AI 및 로봇 기술

     

     

    홍콩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최근 들어 AI와 로봇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홍콩 행정장관 존 리(John Lee)는 올해 시정연설에서 인공지능(AI)과 기술 혁신을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표했다. 이런 정책 방향에 따라 올해 전자 전시회에서도 AI와 로봇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이 출품돼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사물 인식, 실시간 번역, 음성 문자화, 길안내 기능을 갖춘 AI 기반 스마트 안경이 다수 소개됐다. 이 제품들은 홍콩 소비자 수요에 맞춰 현지화됐으며, 광둥어로 음성 조작이 가능한 기능까지 제공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로봇 분야 역시 주목받았다. 현지 언론 Sing Tao Daily는 올해 행사에 AI 기술을 적용한 70여 종의 다양한 로봇이 전시됐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중국 기업 PONGBOT은 실시간 AI 동작 추적 센서를 활용해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공을 서브하는 탁구·테니스 로봇을 선보였다. 이 로봇은 사용자의 실력을 자동 분석하고 이에 맞춘 반응을 제공해 실제 코치와 유사한 몰입형 연습 환경을 만들어준다.

     

    중국의 대표 AI 로봇 기업들도 대거 참가했다. 항저우의 ‘여섯마리 용’* 중 하나인 DEEP Robotics는 AI 알고리즘을 이용해 환경을 인식하고 복잡한 지형을 통과하는 스마트 4족 로봇견을 전시했다. 열화상 기술로 물체·인체의 열 에너지를 감지해 점검과 수색·구조 작업을 수행한다.

     

    * 항저우의 여섯 마리 용: Game Science, DeepSeek, Unitree Robotics, DEEP Robotics, BrainCo, Manycore Tech 등 항저우에 본사를 둔 AI·로봇 유망 스타트업을 통칭하는 말로, 항저우를 차세대 기술 중심지로 이끄는 동력으로 평가되고 있음.

     

    또한, ‘선전의 8대 금강’*인 DIGIT는 휴머노이드 로봇 ‘Xialan S02’를 내놓았다. 이 로봇은 멀티모달 AI로 인간과 바로 대화할수 있고, 얼굴·감정 인식 기술을 통해 상대의 감정을 파악하며 자연스러운 말투와 표정으로 반응한다. 노인 요양시설에서 정서 교감, 호텔이나 전시장에서의 서비스 안내 등 다양한 환경에서 활용된다.

     

    * 선전의 8대 금강: UBTECH, Pudu Robotics, LimX Dynamics, Zhongqing Robotics, PaXini Tech, Kuawei Intelligence, DIGIT, Zhi Pingfang 등 선전 난산구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AI·로봇 기술 기업들로, 로봇·스마트기기 움직임과 반응, 상황을 인식하는 체험형 인공지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음.

     

     

    웰니스 건강관리 트렌드 및 현지 고령화에 따른 헬스테크 전자제품의 부상

     

     

    현지 언론 Hong Kong 01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홍콩 시민들의 개인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 관리 제품에 대한 수요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올해 전자전시회에서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하는 다양한 헬스테크 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예를 들어, 한 마사지기 업체는 열 치료 기능을 갖춘 스마트 두피 마사지 빗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피로를 풀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또 다른 체중계 업체는 체중과 체지방률 등 신체 지표를 측정하고 모바일 앱과 연동해 건강 리포트를 제공하는 스마트 체중계를 전시했다. 측정된 데이터 기반으로 운동과 식단 맞춤 제안까지 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손쉽게건강을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수면의 질을 높이는 제품에도 관심이 쏠렸다. 한 웨어러블 기기 기업은 사용자가 원하는 백색소음을 만들어 외부 소음을 차단하고, 수면 전 긴장을 풀어주는 음향 콘텐츠를 제공하는 수면 전용 무선 이어버드를 내놓았다. 부드러운 소리나 진동으로 사용자를 깨우는 스마트 알람 기능까지 더해 더 쾌적한 기상 환경을 만든다. 한 매트리스 업체는 리듬 진동기와 온열 시스템이 내장된 스마트 매트리스를 선보였고, 이 제품은 혈액 순환을 돕고 스트레스를 완화해 깊은 수면에 효과적이다. 실시간으로 수면 상태를 모니터링해 분석 결과에 따라 리듬을 자동 조절,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홍콩은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홍콩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20년 19.3%에서 2024년 23.9%로 크게 증가했다. 이러한 사회인구학적 변화에 맞춰 이번 전시회에서는 노년층을 위한 실버 헬스케어 전자제품도 다양하게 소개됐다. 예를 들어, 한 기업은 심박수, 호흡률 등 주요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사용자와 가족에게 바로 알림을 보내는 스마트 헬스 링(ring)을 소개했다. 또 다른 뷰티테크 기업은 두피 활력 개선을 위한 스마트 헬멧을 선보여, 두피와 모낭의 영양 흡수를 촉진하면서 모발 재생· 강화, 혈액 순환 개선 기능까지 갖춰 고령층 참관객들에게 좋은반응을 얻었다.

     

     

    스마트 시티 열풍 속 스마트 홈 제품 주목

     

     

    현지 언론 Wen Wei Po에 따르면, 홍콩 정부가 최근 스마트시티 조성을 적극 추진하면서 스마트 라이프가 중점 산업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전자 브랜드들이 스마트 홈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면서 홍콩 시민들의 관심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전자전시회에서도 다양한 스마트홈 제품이 등장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덴마크의 한 기업은 스마트 와이파이 포토 프레임을 선보였는데, 해당 제품은 사용자가 사진과 영상을 원격으로 보내 전시할 수 있고, 실시간 날씨 정보 기능, 가족이나 친구가 사진에 댓글을 남기고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구비되어 있다. 중국의 또 다른 기업은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가족 일정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벽걸이 스마트캘린더를 전시해 일정 관리의 편의성을 강조했다.

     

    음성명령으로 제어되는 스마트 조명 시스템도 여러 기업이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모바일 앱과 연동해 특정 시간에 자동으로 조명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 원격 제어나 조명 색상 사용자 맞춤 설정이 가능해 다양한 분위기를 쉽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람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올해 홍콩 정부 시정연설에서는 ‘펫 이코노미(pet economy)’ 육성 정책도 발표되었는데, 이에 맞춰 다양한 스마트 반려동물 전자제품도 함께 등장했다. 한 반려동물 가전 업체는 식사 시간과 섭취량을 기록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정 시간에 자동으로 신선한 사료를 제공하는 스마트 급식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반려동물의 식습관과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반려인의 돌봄을 한층 수월하게 해준다. 반려동물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함께 놀며 운동량을 유지시켜주는 로봇 장난감도 전시됐다. 이 로봇은 실시간 카메라로 반려동물의 활동을 촬영해 모바일 앱으로 어디서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이상 행동이 감지되면 보호자에게 바로 알림을 보내 반려인들의 관심을 끌었다.

     

    게임 시장 확대 속 첨단 및 복고 제품 모두 인기

     

     

    현지 언론 Sing Tao Daily에 따르면 홍콩 게임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전자게임 시장 매출이 18억7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1년의 13억8000만 달러 규모와 비교하면 약 35.5%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홍콩 게임 산업은 향후 지속적인 확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변화 속에서 올해 전자전시회 주요 테마 중 하나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Digital Entertainment)’가 선정돼, 첨단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게임 관련 제품들이 대거 소개됐다.

     

    대만의 한 VR 게임기기 업체는 최첨단 기술이 적용된 VR 안경을 선보였다. 자동 동공 간격 조절로 렌즈와 눈 중심을 맞춰 최적의 시야와 착용감을 제공하며, 적외선 기술과 4개 카메라를 활용한 손 추적 기능으로 어두운 환경에서도 조작이 쉽다. 양쪽에 내장된 스피커는 뛰어난 3D 음향효과를 제공해 몰입감 있는 게임 환경을 구현한다.

     

    또 하나의 트렌드는 최근 홍콩에서 복고 문화가 부상하면서 여러 게임 업체들이 복고풍 디자인의 게임 콘솔과 미니 아케이드 머신을 선보인 점이다. 이들 제품은 레트로 스타일 외형에 테트리스 (Tetris), 팩맨(Pac-Man) 등 클래식 게임을 내장할 수 있는 대용량 저장 기능을 갖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첨단 기술 속에서도 복고 게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꾸준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 스마트 게임 업체는 첨단 기술과 복고 감성을 결합한 전자다트 머신을 선보였다. 기존 다트 머신은 한 번에 하나의 다트만 던지고, 점수 계산도 순차적으로 이뤄져 동시 플레이나 실시간 추적이 어려운데 비해 이번 제품은 각 다트에 센서를 달아 여러 개의 다트를 동시에 던져도 위치와 점수를 실시간으로 계산할 수 있다. 인터페이스는 복고풍 픽셀 아트로 디자인돼 향수를 자극하고, 전통 게임의 재미와 현대적 몰입감을 함께 제공해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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