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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민주화 운동가 19명에 대해 '국가 전복 시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이들 중 새로 수배된 15명에게는 1인당 20만홍콩달러(약 3천5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FP통신, 홍콩프리프레스(HKFP) 등에 따르면 홍콩경찰은 해외에서 '홍콩의회'라는 단체에 참여해 국가권력 전복을 꾀한 혐의로 활동가 19명을 수배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친포푼, 토니 람, 아그네스 응, 왕춘화, 폴 하 등 15명과 관련해서는 각각 20만홍콩달러의 현상금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엘머 위안, 빅터 호, 조니 폭, 토니 초이 등 나머지 4명은 앞서 수배되면서 각각 100만홍콩달러(약 1억7천500만원)의 현상금이 내걸린 상태다.
경찰은 이들 19명이 '홍콩 의회'라는 "전복적 조직"에 참여하고 불법적인 선거를 실시해 홍콩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설명했다.
홍콩의회는 해외로 도피한 민주 활동가들이 친중 인사들로 채워진 홍콩 입법회(의회)의 대안으로 2022년 캐나다에서 설립한 비정부 단체다.
달라이 라마가 이끄는 티베트 망명정부를 참고해 만들어진 이 단체는 지난 5월 첫 선거를 통해 4년 임기의 대표 15명을 선출하고 14일 선서식을 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선거에는 대만, 태국, 호주, 미국, 캐나다, 영국 등에 거주하는 18명이 출마했으며 1만5천700여명이 투표에 참여했다고 홍콩의회는 밝혔다.
이날 체포영장 발부로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지명수배된 개인은 모두 34명으로 늘어났다고 HKFP는 전했다.
2019년 홍콩에서 일어난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중국 정부가 2020년 6월 제정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공모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7월1일 기준으로 홍콩 당국은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333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165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AFP는 전했다.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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