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中학자 "한중, 올해·내년 APEC서 우호 증진 기회 있을 것"

기사입력 2025.06.23 12:48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中학자 한중, 올해·내년 APEC서 우호 증진 기회 있을 것.jpg

     

    중국 정부 최고 싱크탱크 소속 학자가 올해와 내년 한국·중국이 잇따라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양국 우호 증진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둥샹룽 중국사회과학원 아태·글로벌전략연구원 소속 연구원은 23일 관영 광명일보 기고문에서 1991년 APEC 의장국이던 한국이 회의를 계기로 중국과의 수교 협상을 성공리에 이끌었다며 "올해와 내년 한국과 중국은 APEC 정상회의를 연달아 주최하는데, 양국이 다시금 APEC 다자 무대를 계기로 양자 우호 협력을 제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월 계엄·탄핵 정국 속에 방중한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올해 11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을 고려 중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다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이후 11년 만의 방한이 된다. 중국은 내년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이다.


    둥 연구원은 "최근 국제 정치와 포퓰리즘,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중한 양국 민중의 상호 호감도가 다소 떨어졌다"며 "한국은 한국의 일부 역사·문화가 중국과 동일한 근원을 갖고 있다는 현실을 인식·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21세기를 향한 한중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선언한 것과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각각 방중해 '한중 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선언한 것을 순서대로 짚었다. 또 2014년 시진핑 주석이 방한하고 이듬해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일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지금 중한 관계는 경험과 교훈을 정리하고, 다시 진용을 정비해(重整旗鼓·실패 후 재기를 도모한다는 의미) 재출발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며 "마주 보고 계기를 잡아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의심할 바 없이 양국과 양국 인민의 근본 이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협약)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