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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차이 유령의 집" 재개발 부분 승인...남쿠 테라스 탈바꿈 기대

기사입력 2025.01.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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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차이 유령의 집 재개발 부분 승인.jpg

     

    '완차이 유령의 집'으로 알려진 남쿠 테라스(Nam Koo Terrace 南固臺)의 재개발이 이번 달 도시계획위원회(Town Planning Board)로부터 부분 승인을 받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28층 규모의 주거용 건물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인프라 기업 호프웰 홀딩스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고든 우잉셴(Gordon Wu Ying-sheung)의 은퇴 전 마지막 사업으로 여겨진다.

     

    남쿠 테라스는 1941년부터 1945년까지 일본 군인들의 '위안소' 역할을 했던 두 층짜리 붉은 벽돌 저택이다. 이 저택은 위안부 여성들의 울음소리와 비명으로 유령이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3년 호프웰에 매각된 이 저택은 2009년에 1급 역사 건물로 지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도시계획위원회는 보존 문제를 우선시하게 되었다.

     

    현재 90세에 가까운 우 회장은 지난 40년 이상 호프웰 몰 개발에 힘써왔으며, 이 몰은 지난달 '완차이 왕국' 호프웰 클러스터의 일환으로 개장했다. 이 클러스터는 우춘 하우스, 호프웰 몰, 호프웰 센터 및 호프웰 센터 II, QRE 플라자, 가든 이스트, 163 QRE, 그리고 다가오는 남쿠 테라스 프로젝트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우 회장과 그의 아버지인 우충의 평생의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우충은 홍콩의 저명한 상인으로 '택시의 왕'으로 알려져 있다.

     

    우 회장은 312개 유닛과 10,000평방피트 이상의 상업 공간을 포함한 28층 주거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도시계획위원회는 전반적으로 재건축에 반대하지 않지만, 테라스 앞 분수와 인근 정원의 보존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며, 이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컨설팅 및 평가 회사의 전무이사이자 창립자인 빈센트 정은 남쿠 테라스가 오랫동안 방치되어 왔으며, 긴급히 재건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호프웰의 노력이 완차이 내 프로젝트들을 더욱 통합하기 위한 것이라고 믿는다”라며, 이 프로젝트가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가장 큰 도전은 구매자들이 이 건물의 '유령 이야기'를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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