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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건설 현장에 사용되는 모래의
약 80%가 바위를 부수는 등의 방식으로 만든 '가공 모래'라는 연구가 발표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에서 조달된 모래는 대부분 암석 또는
광산의 부스러기를 부수거나 체로 걸러 만든 가공 모래라는 연구 결과가 지난달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에 실렸다.
중국과학원 연구진과 네덜란드, 영국의 환경 과학자들이 참여한 해당 연구는 1995년부터 2020년까지 중국의 전체 모래 공급량이 약 5배 증가했으나, 천연 모래 공급은 2010년에 정점을 이룬 뒤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중국 전체 모래 공급량에서 천연
모래의 비중은 1995년 약 80%에서 2020년 약 21%로 뚝 떨어졌다.
반면 가공 모래 공급량은 연평균 13%씩 증가해 2011년 천연 모래 공급량을 앞질렀다.
연구진은 "중국의 이러한 관행은 세계에 대체 모래 공급으로의 전환에 대한 참고를 제시한다"며 산업화와 도시화 기간에 천연 모래 자원에 대한 영향을 완화하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쑹샤오민 베이징 토목공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놀랍지 않으며, 현재 중국 시장에서 가공 모래의 비중은 90%에 근접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특히 2010년 이후 중국의 전례 없는 도시화와 경제 발전으로 천연 모래 매장량이 고갈되고 가격이 오르면서 건설 현장에서는
대체 자원인 가공 모래를 찾게 됐다고 SCMP에 설명했다.
그러면서 "천연 모래에서 가공 모래로의 전환은 그처럼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끝낸 나라에 기적이었고, 중국의 고품질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덧붙였다.
앞서 2019년 유엔환경계획(UNEP)은 매년 500억t의 모래와 자갈이 건설을 위해 채취되고 있다면서 이는 지구와
인간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SCMP는 "모래의 지속 가능한
사용은 자원 문제일 뿐만 아니라 모래 채취는 규제되지 않을 경우 강기슭의 침식, 생태 다양성 파괴, 수질 저하 등 환경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이슈가 돼 왔다"며 "가공 모래가 세계의 주요 위기 해결에 대한
희망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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