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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시작된 홍콩한인탁구회(회장 조휘봉)가 벌써 9년째 접어들었다. 탁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씩 구룡스포츠센터 실내 탁구장으로 모여 어느덧 어엿한 정식 스포츠 동호회로 자리 잡았다.
탁구회는 선수출신 정선남 씨와 숨은 고수들이 서로 고급 기술을 전수하며 평균 실력이 상향 발전됐다. 전국체전에서도 꾸준히 참여하면서 상위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방역조치로 인해 오랫동안 스포츠센터가 문을 닫아 탁구회는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다행히 다시 시작된 탁구 모임은 구룡공원이 탁구대 운영을 중단하면서 호만틴 스포츠센터로 옮겼다.
홍콩한인탁구회는 회원들간에 친밀한 분위기로 가족같이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 회원 대부분이 홍콩에 오랫동안 거주해온 토박이분들이었다. 개인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였다. 다른 종목에 비해 운동을 조금 일찍 시작하기 때문에 그런 영향도 있는 듯했다. 무엇보다 탁구에 열정이 많아서 에너지가 항상 넘치는 사람들이 모였다.
그동안 정기 모임은 매주 월요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구룡공원 스포츠센터에서 운동을 해왔었다. 조휘봉 회장은 "운동 후 항상 저녁 식사도 하면서 정겨운 교제를 이어갔다. 팬데믹 동안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운동을 함께 할 수 없었지만 최근 다시 시작하면서 그동안 참아온 스매싱을 매섭게 날리고 있다"고 말했다. 호만틴 스포츠센터는 구룡공원 스포츠센터보다 조명이나 시설이 좀더 깨끗하고 쾌적한 편이라고 한다.
회원분들의 구력이 다들 대단하신 것 같아 초보자도 참여 가능한지 질문하자 장효석 부회장은 항상 열려 있다고 친절하게 말했다. 탁구를 열심히 배우려는 열정만 있다면 누구든 환영이라고 덧붙였다. 최고 고수이자 큰 누님 격인 정선남 씨의 딸도 어머니와 함께 매주 방문해 탁구 실력을 쌓아 나가고 있었다.
탁구회 임원진들이 모두 젠틀해서인지 회원들이 편안하고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초보자에게는 충분한 랠리 연습을 도맡아 주고 서브나 스매싱, 수비 등에서 상황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탁구를 좋아하는 이유로는 땀과 스트레스를 한번에 확 풀 수 있어서라고 말했다. 공 하나에 집중하는 눈빛들이 보통이 아니었다. 특히나 듀스에 접어들면 바람소리에도 민감하게 집중하며 몸을 날렸다.
세계 탁구 강국 중국 영향 탓에 홍콩에서도 탁구는 배드민턴과 더불어 큰 사랑을 차지하는 실내 종목이다.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모임을 가질 수 있으며 좁은 공간에서도 다이나믹하게 땀을 쏟으며 즐길 수 있다.
장효석 부회장은 한국에서 요즘 다시 탁구 붐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홍콩에 계시는 교민분들도 홍콩한인탁구회에 많은 관심과 참여해달라고 전했다.
시간: 매주 월요일 오후 5~8시
장소: 현재 호만틴 스포츠센터
전화: 총무 황제무 6593 1230
부회장 장효석 6051 9421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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