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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 바이오엔텍·시노백 백신 혼용 실험 진행

기사입력 2021.03.2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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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신 접종 후 사망 및 이상증세 관련하여 계속해서 사고가 발생하자 사람들의 접종 의욕이 크게 꺾였다. 특히 시노백(Sinovac) 백신이 가장 냉대를 받았다. 

    홍콩대 의대는 두 종류의 백신을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에 대한 실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8~60세의 건강한 사람 100명을 모집해 바이오엔텍(BioNTech) 백신을 먼저 맞히고 28일 후에 시노백 백신을 접종해 1년을 관찰한다는 계획이다. 

    백신을 혼합해서 사용하는 방법은 백신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최근 영국의 연구에서 발표했다. 그러나 홍콩의 백신 공급은 아직 충분하기 때문에 백신을 혼합해서 써야하는 필요성에 의구심도 있다. 

    한편, 백신 혼합해서 쓰면 앞으로 국경 재개할 때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학자가 우려했다.  또 백신을 혼합해서 사용하는 것은 백신 재고 최대한 빨리 정리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의심받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해당 연구는 홍콩대 의대 내과가 맡았으며 참여자들은 바이오엔텍 백신을 1차로 무작위로 받은 뒤 2차 접종은 시노백 백신으로 맞는다. 1, 2차 모두 똑같은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과 비교할 계획이다. 

    해당 연구는 1년이 걸쳐 진행된다. 2차 접종 전, 2차 접종 후 28일, 반년, 1년에 걸쳐 접종자의 항체 및 전체 안전 데이터에 유의할 것이라고 연구진이 설명했다. 

    연구 결과가 이상적이면 두 번째 연구에서는 해당 연령층을 더 넓힐 수도 있다. 해당 계획은 이미 임상위원회에서 통과해 22일에 의료진으로부터 임상시험 인증서를 발급받아 이르면 일주일 뒤 모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자료에 따르면 1, 2차 모두 시노백 백신을 접종하면 보호율은 62.32%이며, 바이오엔텍 백신 같은 경우에는 보호율은 95%라고 홍콩병원약사학회 추이준맹(崔俊明) 회장이 말했다. 

    그는 백신을 혼합해서 접종해도 보호율이 1, 2차 모두 바이오엔텍으로 하는 것보다 높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부작용은 시노백 백신에 대한 반응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바이오엔텍 백신만으로 맞을 때보다 적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홍콩이공대 전문평생교육 강사인 찬와이겅은 시노백 백신의 세번째 임상 보고서가 아직 WHO에서 승인되지 않았고, 1년만의 관찰로 포괄적이지 않기 때문에 해당 백신의 효용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는 백신을 혼합해서 접종할 경우 앞으로 여행할 때 백신 여권을 가지고 다니면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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