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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했던 中 지적장애 아동, ‘문신’으로 찾아… 네티즌 ‘갑론을박’

기사입력 2018.08.0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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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의 팔에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문신으로 새긴 어머니의 사연이 중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저장성 원저우시의 교통경찰은 22일 오전 9시55분 타이저우와 원저우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주변에서 한 남자아이가 배회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양 리샤오는 아이에게 인적사항을 물었으나 아이는 자신의 이름조차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다. 어딘가 이상함을 느낀 경찰은 소년의 팔에 새겨진 문신을 발견했다.

     

    아이의 팔에는 두 개의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었고, 그중 하나는 지우려고 한 듯이 여러 줄이 그어진 상태였다. 아이의 팔에 적힌 휴대전화 번호는 어머니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의 전화를 받은 아이의 어머니는 아들이 21일 새벽 3시경 집을 나간 뒤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아이가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빈민가에 살고 있으며, 부모가 잠을 자던 새벽에 몰래 집을 빠져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아이의 어머니는 “아들이 장애가 있어 이미 수차례 잃어버릴 뻔한 적이 있다”며 “2년 전 내 번호를 아들의 팔에 문신했고, 그 뒤 번호가 바뀌자 다시 문신을 새겼다”고 밝혔다.

     

    여름이라 반팔 옷을 입었기에 경찰이 볼 수 있었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부모가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의 팔에 문신을 한 것이 아동학대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지우지 못할 문신을 아이의 팔에 새긴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주장이다. 또 다른 시각에서는 “가난한 부부에게는 스마트 팔찌와 같은 추적 장치를 사는 게 힘들었을 것”이라며 부모의 입장을 옹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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