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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출신 이민자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시각이 이제까지 언론에 보도된 정도로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조사에서 부정적인 견해와 수긍하는 태도가 거의 반반으로 나타났다. 중문대학교 아시아 태평양 연구소는 10월말 18세 이상 성인 74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의 60%는 중국 이민자가 홍콩의 복지 프로그램에 확실히 부담은 된다면서도 거의 절반의 응답자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모두 같은 중국인’이기 때문에 중국 이민자들을 따돌려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중국인이 홍콩으로 이민 오는 것에 반대한다는 사람은 27.3%,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람은 26.3%였고 나머지는 중립적인 태도를 취했다.
보고서는 “홍콩인들의 중국인에 대한 거부감은 거의 대부분 홍콩의 사회 및 경제 자원에 미치는 부정적인 결과를 우려하기 때문이지 어디에서 왔는지 출신지 때문인 것은 아니다”라고 결론지었다.
홍콩 시민의 중국인에 대한 적대감은 반환 이후 줄곧 커지는 추세여서 보따리상을 상대로 하는 시위같은 경우는 여러 차례 있었다. 보따리 상들이 홍콩에서 물건을 무더기로 사가기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뿐 아니라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는 기존에 알려져왔던 것보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다. 홍콩 시민들은 자신들의 자녀가 중국 이민자 출신과 어울리거나 결혼을 하는 것도 별다른 저항없이 받아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이민자가 홍콩 사회의 고령화나 홍콩 경쟁력 약화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라고 보는 긍정적인 반응도 일부 있었다. 홍콩에는 1997년 홍콩 반환 이후 약 879,000명의 중국인이 정착해 현재 730만 홍콩인구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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