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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정치 개혁과 관련한 회담을 하기 위해 이달 초 홍콩을 찾았던 영국 외교관이 홍콩에서 냉대를 받고 돌아갔다.
영국의 홍콩 및중국 담당 최고위직(the UK's top official on Hong Kong and China affairs)인 외무상 휴고 스와이어(British Foreign Office minister Hugo Swire)가 이달 초 홍콩을 찾았을 때 렁춘잉 행정장관, 캐리 람 정무사장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반환 전 자기들의 영토였던 홍콩에서 무시를 받음으로써 영국 측은 외교사회에서 공개적인 망신을 당한 셈이 됐다.
영국의 고위급정치인이 홍콩을 방문했다가 행정장관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 것은 1997년 반환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 스와이어 그룹 창업자의 후손인 스와이어 외무상은 홍콩 방문 기간 중 짱욕싱 입법의회장, 마타오리 대법원장, 일부친 중국계와 야권 입법의원들만 만나고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면담을 거절한 홍콩 정부측은 “스케줄과 상황이 허락하는 하에서만 외국 정치 대표들을 만날 수 있을 경우가 때때로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영국 관계자는 “이 정도급 고위 인사가 타국을 방문해서 상대국가의 정치대표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간다는 전례는 들어본 바 없다”고 분노했다. 영국에서는 홍콩의 정치 개혁에 어떤 형태로든 개입해보려 했던 영국 정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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