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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황금 연휴 ‘국경절’연휴가 지난 10월 1일 시작됐지만 홍콩의 상점들은 예년같은 호황은 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정부가 쇼핑을 강요하는 저가 여행상품 판매를 금지하도록 한 조치의 여파로 분석된다.
저가 쇼핑 여행 상품을 금지하는 중국의 법안은 지난 4월에 공표됐으나 시행이 10월 1일로 미뤄졌었다. 터무니없는 낮은 가격에 관광객을 모집한 다음 현지에서 강요된 쇼핑으로 손실분을 채우는 관행 때문에 불만이 많았었다.
강요된 쇼핑 때문에 가이드와 관광객 사이에 폭행 사건을 비롯해 일정액 이상을 구매하지 않은 단체 관광객들을 가이드가 버려놓고 없어지는 등 충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것이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일부 상점들은 올해 연휴 첫날의 비즈니스가 지난해 연휴 첫날에 비해 90%나 떨어졌다고 울상을 지었다.
홍함의 상점이 밀집한 만록가는 지난해만 해도 너무 많은 관광버스가 몰려들어 교통경찰이 파견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몇 대의 버스만이 이 곳에 보였다. 식재료 판매상이든 시계 보석 전문점이든 모두들 입을 모아 지난해에는 가게 밖으로도 줄을 길게 늘어서거나 점심 먹을 시간도 없었지만 올해에는 손님을 기다리며 다른 종업원들과 잡담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숙박업계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홍콩호텔업연합회 리한청(李漢城) 간사는 "중국인들에게 판매해온 3성급 호텔의 숙박료가 지난해 국경절 때는 1박에 800위안이었지만 지금은 700위안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홍콩 전체로는 연휴 기간 객실예약률이 80% 정도에 불과하고 숙박료는 10% 정도 하락한 것으로 추산된다.
협회 마이클 우 슈엥 회장은 "국경절 첫날 중국 단체여행객 250개팀이 들어왔는데 이는 지난해보다 30%가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관광업 위원회는 올해 국경절 황금 연휴를 맞이해 홍콩을 찾은 중국 여행 단체는 모두 250개로 지난해 연휴 때보다 30%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경절 연휴에는 모두 96만 명이 홍콩을 찾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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