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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공장 주택용으로 불법개조 증가해

기사입력 2011.08.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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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공장을 불법으로 개조해 주택으로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홍콩 사회커뮤니티협회(SOCO)에 따르면, 쿤퉁, 타이콕추이, 산포콩 등 오래된 공장이 있는 지역에 주택으로 불법 개조한 건물이 10~20개 정도 있으며 대부분이 위험한 상태다.

    SOCO는 불법으로 개조된 공장이 지난 2~3년간 증가하고 있으며, 임대료가 계속해서 오르고 임대아파트 공급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계속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문제를 오랫동안 주시해온 SOCO의 한 관계자는 "낡은 공장 건물을 주택으로 개조하는 것이 낡은 임대 빌딩에서 세를 얻는 것보다 더 저렴하다"고 말한다.

    그는 "매우 작은 주거지이지만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많은 낡은 빌딩들이 재개발로 철거되면서 공급은 줄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콕추이의 한 공장 불법개조 방에서 9개월 된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한 여성은 "아들과 살 수 있는 방 한 칸을 알아보려고 했지만 정부의 복지 지원으로는 구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현재 내고 있는 임대료를 가지고는 다른 건물에서 지금 지내는 방의 1/3에 불과한 조그만 방 밖에 구할 수 없으며, 임대아파트는 상당히 오랜 시간 대기해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이 곳에서의 생활은 여름이 되면 더 힘들어 진다. 아기가 벼룩에 물려서 몇 주째 힘들어 하고 있다"면서도 "아들과 함께 살기에는 좁지 않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SOCO 관계자는 "불법개조 아파트가 일반 건물의 방보다 더 크기는 하지만 안전 상에 심각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타이콕추이에 소재한 두 빌딩의 경우 1950~1960년대에 지어졌는데, 정부의 기록에 따르면 공업용으로 건물 용도가 제한되어 있다.

    그 가운데 라치 스트리트에 있는 한 빌딩은 한 층을 3레벨로 나누어 35~40개의 방으로 분할했다.

    원래 최대 근로자 수가 36명으로 제한된 공간에 40~50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 곳의 한 방을 들여다 보니 에어컨, 조명 등 각종 전자제품의 전선이 벽면에 모두 노출되어 있었다.

    복도와 방은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지만 벗겨져 나간 벽면은 그대로 드러났다. 층 내부의 3레벨은 물에 젖은 천장과 부실한 나무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베드포드 스트리트에 있는 또 다른 빌딩에 만들어진 불법 거주지는 라치 스트리트에 있는 건물에 비해 방의 크기는 작았지만 중앙에어컨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이 두 빌딩의 방세는 전기료를 포함해 1500~2400불 수준이다. SOCO의 관계자는 "불법 거주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경제적 여력만 되면 다른 곳으로 이주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런 불법 개조 거주지의 경우 주택임대계약이나 화재안전규정 등 빌딩 관리 규정에 위배되는 경우가 많지만 정부 관계부서는 모든 상황을 감독하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홍콩 주택서 대변인은 "모든 일들이 닫혀진 문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정부는 임대 거주지 내부에 불법 요소들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개인 부동산 재산의 내부를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SOCO 관계자는 "공장용 빌딩에서 증가하고 있는 불법개조 거주지를 정부가 단속할 수 없다면 가난한 사람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비어있는 공장용 빌딩의 용도를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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