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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가구,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 방출량 매우 높아

기사입력 2011.07.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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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싼 가구를 찾기 위해 중국으로 직접 건너가 가구를 구매하거나 인터넷에서 가구를 사는 홍콩인이 적지 않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가구의 재료 성분 가운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규제기준을 국제기준 보다 절반 이상 낮게 정하고 있고, 소규모 업체들은 더 낮은 수준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중국은 가구의 포름알데히드 방출 허용 기준치를 E1(1.5mg/l) 등급로 규정하고 있으나, 국제 기준은 통상 E0(0.5mg/l 이내)으로 정하고 있다.
     
    중국의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가구 산업이 기술적으로 국제기준에 만족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국가와 업계 협회 차원에서 가구산업 발전을 위해 기준을 잠정적으로 완화했다. 결국 국민의 건강을 희생한 셈이다"라고 말했다.

    15년 간 실내환경평가를 해 온 환경공학전문가 추야오슝은 가구 내 포름알데히드 양을 다년 간 측정해 오면서 점점 함유량이 늘어나고 있음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15년 전 가구 15개 가운데 기준치를 초과한 가구가 3개였다면 현재는 10개당 9개가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고, 특히 침실가구의 상태가 심각하다.

    일반적으로 가구의 포름알데히드 정상수치는 0.01ppm이지만 2~3ppm으로 기준치의 229배를 넘는 경우도 있다.

    가구를 구입한 후 반년이 지나도 포름알데히드가 빠져나가지 않는 경우도 있으며, 집 안의 모든 가구가 새 가구일 경우에는 상태가 더욱 심각하다.

    그는 중국 내 일부 생산업체들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저가의 자재를 쓰면서 포름알데히드 함량도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조건 저렴하다고 해서 구매해서는 안 되며, 특히 생산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되도록 구매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홍콩에는 가구의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에 관한 규정이 없는 상태다. 홍콩 업계 관계자는 "홍콩에서 판매되는 가구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이 되고 있다.

    홍콩에 관련 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중국 대기업 제품의 경우 대부분 유럽의 기준(E1등급)에 부합하고 있고, 고객의 수요에 따라 포름알데히드가 없는 제품을 생산하기도 한다"면서도, "중소업체들의 상황은 뭐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티대학 생화학과의 한 교수는 "중국의 포름알데히드 관리 기준이 상당히 낮은 데다 홍콩에서 관련 규정 자체가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시민의 건강을 위해 관련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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