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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연과 일본 포르노배우가 동급(同級)이라고?
월드스타로 공인받은 한국의 톱스타 전도연을 일본의 포르노 배우와 같은 반열로 뭉뚱그린 한 홍콩 영화감독의 발언에 국내영화 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홍콩의 B급 영화감독 종계창(Kai Cheung)은 최근 홍콩에서 열린 에로영화 '3D 금병매' 제작발표회에서 이 영화에 "전도연을 출연시키기를 열망한다"라고 밝혔다.
종계창 감독의 전도연 러브콜을 처음 보도한 중화권 뉴스매체 '신랑망'(新浪網)은 이어서 "종계창 감독은 전도연과 함께 '옥보단 3D'에 출연했던 레이카신(뇌개흔)과 란예(남연)도 출연시키고 싶어한다"라고 전했다.
중국의 고전색정소설 '금병매'(金甁梅)를 3D 방식으로 촬영할 '3D 금병매'는 최근 홍콩에서 흥행 성공을 거둔 '옥보단 3D'의 열풍을 이어가기 위해 제작되는 영화이다.
'신랑망'에 따르면 종계창 감독은 이 영화에 홍콩, 대만, 중국을 비롯해 일본과 한국의 섹시 미녀를 출연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보도의 내용을 종합해보면 종계창 감독은 다국적 배우로 출연진을 꾸밀 계획이며, 한국 배우로 전도연을 꼽은 것.
문제는 '3D 금병매'란 영화가 전도연의 격에 맞지 않는 에로영화라는 데 있다. 한국영화의, 또 전도연이란 배우의 존재감을 전혀 모르는, 글자 그대로 그의 '희망사항'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3D 금병매'는 밝혀진 대로 '옥보단 3D'의 흥행 성공 후광을 업고 제작하는 영화다. '옥보단'이 롤모델이다.
'옥보단 3D'는 지난달 홍콩 개봉 첫날 2,500만 홍콩달러(35억원)를 벌어들이며, 종전의 '아바타'를 뛰어넘은 흥행 성공을 거두었다고 호들갑을 떤 영화이다. 오는 12일 한국 개봉도 예정되어 있다.
'옥보단 3D'의 주연은 일본의 AV스타 하라 사오리(原紗央莉)이다. 올해 24살인 이 배우는 일본 최대 AV영화 제작사인 SOD사의 '4월 AV스타' 2위에 오른 그 분야에서는 꽤 유명하다.
일본의 AV영화란 'Adult Video'를 줄여 만든 그들만의 장르로, 모자이크 처리가 되기는 하지만 화면에 적나라한 실제 성 행위가 담기는 에로영화다.
포르노물로 보아도 무방할 만큼 모자이크 처리는 형식적이다. 결국 일본에서는 AV스타라고 점잖게(?) 부르지만 하라 사오리는 포르노배우인셈이다.
전도연이 누구인가. 칸국제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2007년)을 수상한 월드스타이다.
그런 전도연에게 일본 AV배우가 출연한 후속작품에 출연하라니, 한국영화계에 대한 무지를 드러낸 것이며, 전도연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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