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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과 주교 임명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 천주교애국회(中國天主敎愛國會)가 최근 교황청이 동의한 사제를 주교로 임명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로부터 유일한 가톨릭 조직으로 공인받고 있는 중국 천주교 애국회는 지난달 30일 량지선을 광둥(廣東)성 장먼(江門)시 교구의 주교로 임명했다.
량지선 주교는 중국 천주교애국회로부터 주교로 임명되기 전 교황청으로부터 동의를 받았다고 익명을 요구한 교회 소식통들은 전했다.
중국 천주교애국회가 교황청이 동의한 사제를 주교로 임명한 것은 지난해 이후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교황을 정점으로 한 로마 교황청이 세계 각국의 주교 등 종교직을 서품하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내 주교를 스스로 임명한다는 `자선자성'(自選自聖) 원칙을 고수하면서 교황청과 대립해 왔다.
특히 중국 천주교애국회는 작년 교황청과의 갈등 속에 13개 교구에서 주교와 보조주교 자체 선출을 강행했다.
중국과 교황청은 1951년 교황청이 대만을 승인한 이후 외교 관계가 단절됐다. 교황청은 중국 정부가 자국내 모든 가톨릭 신자들을 교황청 관리 아래 둘 수 있도록 해야만 수교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중국 천주교애국회만을 유일한 가톨릭 조직으로 인정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교황청을 따르는 상당수의 가톨릭 신자들이 지하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중국 천주교애국회는 가톨릭 신자가 약 500만명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으나, 지하교회의 가톨릭 신자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1천2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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