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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소년, 부친 빚갚기 위해 마약 운반

기사입력 2011.04.14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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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살의 청소년이 부친의 빚을 갚기 위해 마약밀수업자들을 대신해 마약 운반책 노릇을 하다 자살을 시도하는 사건이 드러났다.


    덩 모군을 운반책으로 기용한 밀수업자들은 3명으로 지난 2009년 10월부터 2010년 4월까지 여섯 차례에 걸쳐 4.95kg의 암페타민을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덩 모군은 밀수업자들이 지난 2009년 부친이 자신들에게 빚을 졌다면서 마약을 운반하며 돈을 벌지 않겠느냐며 접근했다고 말했다.

     

    당시 이들은 암페타민을 한번 운반할 때마다 1만 불을 벌 수 있고 중국에서 체포된다 하더라도 보석으로 풀려날 수 있으며, 홍콩에서 체포될 경우 가족들에게 위로금으로 10만 불을 주겠다고 말했다.


    이후 덩 모군은 한 호텔의 객실에서 운반을 위한 '훈련'을 받았다. 마약은 몸에 붙이거나 신발 밑창에 끼워 넣는 방식으로 세 차례 운반을 했다.

     

    그 후 2009년 12월 시드니로 운반하던 중 기내에서 넘어져 골절상을 입고 2010년 출발하게 되었는데, 그 과정에서 암페타민을 분실했다.

     

    이후 밀수업자들은 덩 모군을 폭행하고 잃어버린 마약에 대한 대가로 계속해서 운반책을 할 것을 강요했다.


    덩 모군은 마약의 일종인 암페타민을 몸에 붙인 채 중국과 홍콩을 오가거나 심지어 호주까지 다녀오기도 했다.

     

    한번은 180만 불 상당의 암페타민을 운반하던 중 잃어버려 심하게 폭행 당하였고 이후 계속해서 운반책 노릇을 강요 받았다.

     

    덩 모군은 결국 약을 먹고 자살을 시도했으나 다행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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