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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거의 매일 외줄을 탄다. 중국 윈난(雲南)성 누장(怒江) 상류의 협곡에서 줄을 탄다. 협곡은 길이 125m의 쇠밧줄로 연결돼 있고 아래에는 세찬 강물이 요동친다.
곡예와 같은 쇠줄타기로 강을 오가기 28년. 그 사이 그에게 '외줄타기 챔피언'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유격대원이나 구조대원의 얘기가 아니다. 윈난성의 시골마을을 돌며 인술을 베풀고 있는 의사 덩첸두이(鄧前堆)의 사연이다.
덩첸두이는 윈난성 푸공(福貢)현 라마디(拉馬底) 마을의 가난한 의사다. 누장 강변에서 자란 그는 19살 되던 해 농촌 위생원에서 의술을 배운 뒤 시골 의사가 됐다. 의사라고는 하지만 의원이 있는게 아니다. 의약품 상자를 메고 환자를 찾아가는 왕진의사다.
누장의 동쪽이 집인 덩첸두이가 서쪽의 라마디 마을을 왕진가는 것은 생명을 건 모험이나 다름없다. 강건너 마을은 산길을 따라 2~3시간을 걸으면 도착하지만 환자를 마냥 기다리게 할 수만은 없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게 강의 동서를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쇠줄이었다.
지난 20여년간 덩첸두이는 라마디 마을 등 산골마을에 5000번 이상 왕진을 다녔다. 협곡의 쇠줄을 탄 횟수는 헤아릴 수 없다. 처음에는 쇠줄을 타는데 익숙치 못해 맞은편 쇠줄 기둥에 부딪친 적도 적지 않았다. 약상자도 여러 번 깨뜨렸다.
그러나 덩첸두이는 쇠줄타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치료를 받은 촌로들의 웃음을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년새 라마디촌의 전염병 백신 접종률이 98퍼센트로 상승하고 전염병 예방 효과도 크다"면서 자신의 조그만 의술을 제대로 쓰고 싶다고 말했다.
덩첸두이는 쇠줄을 타고 왕진을 가지만 그는 출장 의료비를 받은 적이 없다. 약값과 치료비를 내 형편이 안되는 환자들에게는 무료 진료를 베풀었다. '윈난성의 슈바이처' 덩첸두이의 인술은 춘제 직후인 지난달 6일 CCTV가 그의 사연을 소개하면서 중국 전역에 알려졌다.
보도를 접한 리장춘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은 즉시 라마디촌의 협곡에 현수교를 건설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지난달 27일 '외줄 타는 의사' 덩첸두이의 이야기를 다시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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