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튠문 병원의 내과 인력 부족으로 야기된 의사들의 파업이 일촉즉발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홍콩병원관리국(HA) 룽팍인 총재는 지난 23일 일선 의사들과 만나 중재에 나섰다고 24일 명보가 보도했다.
룽 총재는 일선 의사들과의 회의 후 의사들의 인력부족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인력 부족난을 해소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다른 부처의 인력을 내과로 긴급 투입하는 한편 야간 당직근무를 한 의사들이 적절한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근무계획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입장에 대해 공공의료의사협회 대표는 룽 총재가 의사들이 인력 부족으로 인해 느끼는 고충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위기 상황은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HA의 각 부처 대다수가 이미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일선 의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인력을 어디서 충당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분간은 파업을 단행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2주간 상황을 지켜 보면서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집단 항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한 튠문병원의 한 내과호흡계 의사는 매년 4~6월 의사 인력이 가장 부족한 시기이자 업무량이 최대에 달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인력 부족 사태가 병원의 서비스 품질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의사들이 4월 이후 3개월 정도만 버티면 올해 졸업생들이 병원에 투입되어 인력 부족 문제가 다소 완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는 있지만, 상황이 그 때까지도 개선되지 않을 경우 사직까지 고려하는 의사도 적지 않고, 그럴 경우 상황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튠문병원 내과 의사 16명이 병원을 그만 두면서 이직률이 25 퍼센트에 달했다. 한편, 의사들의 파업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선의사연맹 관계자는 동구지역 병원과 퀑와(Kwong Wah) 병원의 내과 의사들도 과도한 근무량을 시정해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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