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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당국이 고조되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자산 거품 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연계채권(inflation-linked bonds)을 발행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약 13억달러 규모의 3년만기 인플레이션 연계채권을 향후 6개월내 발행할 계획이다. 채권에 확정 금리는 표시돼 있지 않지만 인플레이션율을 감안해 일반 홍콩 국채보다는 수익률이 높을 전망이다.
현재 10년만기 홍콩 국채의 수익률은 2.8 퍼센트 수준이다.시장 전문가들은 홍콩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 홍콩의 장기 인플레 전망치인 3.5 퍼센트를 상회하는 이자율을 보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 정부가 이같은 인플레 연계채권을 발행하려는 이유는 인플레 우려가 고조됨에도 이를 억제하기 위한 별도의 통화정책을 펼칠 수 없다는 데 있다. 홍콩의 올해 물가 상승률은 약 4.5 퍼센트로 전년대비 2 퍼센트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홍콩은 현재 홍콩 달러 가치를 미국 달러화에 고정시켜 놓고 이를 교환해주는 일종의 변형된 고정환율제도인 페그제를 시행하고 있다. 페그제의 시행은 홍콩 중앙은행이 인플레를 억제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는 통화정책을 시행할 수 없음을 뜻한다.
금리 인상은 외환 사정에 연동돼 통화당국이 외화를 사들이면 자동적으로 인상되게 설계돼 있다. 반대로 통화 당국이 외화를 내다팔면 그만큼 금리는 떨어진다. 이 때문에 홍콩의 인플레율은 다른 나라보다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존 창 홍콩 재무장관은 "우리는 현재 인플레 압박과 자산 거품 이라는 두가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은 인플레 리스크를 더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홍콩의 인플레 연계 채권 발행에 시장은 대체로 이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도나 궉 HSBC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국민의 자산을 보호하려는 안전장치를 쳤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상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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