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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타이(茅台)를 시작으로 중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술인 바이지우(白酒) 생산 업체들이 새해 들어 앞다퉈 가격 인상을 단행한 가운데 대부분 중국인은 공금으로 술을 구매하는 관행이 술값 급등을 부추긴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청년보(靑年報)는 23일 중국인 5천680명을 대상으로 벌인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92.9퍼센트가 고급 바이지우의 가격 급등이 공금 구매 탓이라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공금 구매와 술값 상승이 무관하다는 응답은 1.6퍼센트에 불과했다.
선물이나 접대를 위해 공금으로 고급 바이지우를 구매하는 공무원들은 술값이 올라도 개의치 않아 하며 이에따라 주류업체들도 가격 인상이 판매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부담없이 값 올리기 경쟁을 벌이고있다는 것. 고급 바이지우를 구매하는 이유가 자신이 마시기 위해서라는 응답은 4.8퍼센트에 그친 반면 접대나
선물하기 위해 공금으로 구매한다는 응답이 80퍼센트를 넘어 공금 구매가 술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주장이 일리가 있음을 보여줬다.
또 바이지우의 가격 인상 조치가 원료나 인건비 등 생산원가 상승에 따른 합리적 조정이라는 응답이 15.3퍼센트에 불과해 소비자들이 최근의 술값 상승이 과도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값 상승을 부추기는 공금 구매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공무원들의 접대비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응답자의 77.1퍼센트가 공무원 접대비 공개를 요구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명주인 마오타이는 올해 1월 20퍼센트 가격 인상을 단행, 지난해 상반기 700 위안 하던 53도500㎖ 마오타이 가격이 일선 판매점에서 최고 1천500 위안에 판매되는 등 배 이상 올랐다. 마오타이와 어깨를 견주는 우량예(五糧液)도 이달부터 병당 무려 100 위안(1만7천 원)씩 올려 바이지우 가격 인상의 후발 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마오타이와 우량예는 가격 인상에 대해 "국가의 이익과 소비자들의 품위를 위한 조치"라고 밝혀 가뜩이나 불만을 품었던 소비자들의 빈축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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