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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침체 속에 경영난을 겪어온 대형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에 대한 법원 청산 심리가 다음 달로 연기됐다.
17일 로이터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법원은 이날 열릴 예정이던 비구이위안 청산 심리를 다음 달 11일로 미뤘다.
비구이위안이 더 많은 증거를 준비하겠다며 연기를 신청했고 청산 청원인 측도 반대하지 않았다.
이로써 작년 110억달러(약 15조원) 규모 역외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역외 채권 재조정을 진행 중인 비구이위안은 한 달에 가까운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비구이위안이 이 기간 역외 채권자들과 채무 재조정 협상에 진전을 보이면 청산 반대 논리를 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구이위안은 채무 재조정을 위해 외부 자문사를 고용하는 등 지난 1월 말 청산 명령을 받은 헝다(恒大·에버그란데)와 같은 운명에 처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청산 청원인측 변호사에 따르면 채권자 중 핵심 그룹인 '임시 채권 보유자 그룹'은 청산 청원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표명했다.
최근 중국 당국은 부동산 분야를 살리기 위해 여러 조치를 내놓고 있다.
앞서 채권자인 에버크레디트는 지난 2월 말 홍콩 고등법원에 비구이위안에 대한 청산을 요청했다.
에버크레디트 측은 당시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인 비구이위안이 16억 홍콩달러(약 2천800억원)가 넘는 채무에 대한 지급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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