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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三高女', 내륙서 배우자 찾기 '열풍'

기사입력 2011.02.1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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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비(性比) 불균형 때문에 심각한 여초(女超) 현상을 보이는 홍콩에서 고학력, 고소득, 고위직인 이른바 '삼고(三高)' 여성들 사이에 중국 내륙 남성 배우자 찾기 열풍이 일고 있다고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가 14일 보도했다.

    통신은 최근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홍콩과 인접한 선전에서 열린 맞선 행사 참가자 가운데 절반이 홍콩에서 온 미혼자들이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여성이었다고 전했다.

    선전의 한 맞선 알선 업체는 "회원으로 등록하는 홍콩 여성 수가 급속히 증가, 전체 회원의 2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이 고학력과 고수입, 고위직인 삼고 여성들"이라고 귀뜸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3, 4년 전에는 선전의 맞선 행사에 참가하는 홍콩 여성들을 찾아보기 어려웠고 이후 해마다 100여 명이 참가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속히 증가, 불과 8개월여 만에 500여 명이 맞선에 응했다"고 전했다.

    과거 고위층이나 부유층 자제만을 선호했던 것과는 달리 최근 중국 내륙에서 배우자를 찾는 홍콩 여성들은 가정 내 남녀평등을 실천할지, 올바른 인격을 갖췄는지 등 을 중요한 배우자 선택 기준으로 꼽고 있다.

    심지어 20대 여성들 사이에서는 상대방의 경제적 조건은 전혀 고려하지 않아 중국 여성들이 기피하는 집 없는 남성도 인격을 갖추고 발전 가능성만 있다면 배우자감으로 선택하고 있다.

    홍콩 여성들은 경제적, 문화적 수준이 낮다는 이유로 내륙 남성들과의 결혼을 기피했으나 최근 급속한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중국인들이 홍콩에서 '큰 손'으로 떠오르면서 내륙 남성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게다가 성비 불균형에 따라 배우자감 찾기가 갈수록 어려워지자 내륙 남성을 배우자로 삼으려는 여성들이 점차 늘고 있다.

    홍콩 정부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홍콩 여성 인구는 375만 명으로, 남성 인구보다 44만4천여 명이 많았다. 이는 전년에 비해 여성 인구가 남성보다 1만 명 증가한 것이다.

    결혼 적령기 남성이 갈수록 부족해지면서 내륙 남성과 결혼하는 홍콩 여성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08년 기준으로 선전에 상주하는 홍콩인 3만8천명 가운데 49.2퍼센트인 1만8천 명이 내륙인과 결혼했으며 이 가운데 내륙 남성과 결혼한 홍콩 여성도 2천409명에 달했다.

    이는 2005년 내륙 남성과 결혼한 홍콩 여성 수가 2천명을 밑돌던 것에 비해 3년 만에 20퍼센트 증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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