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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업종 간 임금 격차가 최대 15배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0일 보도했다.
통신은 중국 인력자원 및 사회보장부의 임금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통계를 인용, 지난해 중국의 최고소득층으로 꼽히는 증권업계 종사자들과 일반 생산직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15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국가 통계국도 최근 지난해 증권업종의 임금과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 격차가 6배였으며 최고 소득층과 최저 소득층의 임금 격차는 11배였다는 비슷한 분석을 내놓았다.
일본과 영국,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의 업종 간 임금 격차가 1.6-2배에 불과하고 한국과 미국, 독일, 캐나다 등의 업종 간 임금 격차 역시 2-3배에 그치는 것과 비교할 때 중국의 업종 간 임금 격차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개혁 개방 이후 급속한 경제 성장을 구가하며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지만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면서 도농 간, 계층 간 소득 격차가 지속적으로 확대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중국 정부는 농민공 등 저소득층 보호와 부의 분배 확대를 위해 지난해 최저 임금 인상을 유도, 30개 성(省)의 최저 임금이 전년보다 평균 28.8퍼센트 상승했다.
최저 임금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져 베이징이 지난달 1일부터 월 최저 임금을 960 위안에서 1천160 위안으로 20.8퍼센트 인상한 데 이어 장쑤(江蘇)성도 960 위안이었던 최저 임금을 1천140 위안으로 18.8퍼센트 인상했다.
산시(陝西)성과 충칭(重慶)시도 지난달 최저 임금을 각각 14퍼센트와 26퍼센트 인상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제12차 5개년 경제발전계획(12.5계획.2011∼2015) 기간 심각한 소득 불균형을 바로잡고 내수를 촉진하기 위해 서민들의 실질 소득을 높이기로 방향을 잡았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런 방침에 따라 향후 5년간 중국 근로자의 최저 임금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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