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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합계출산율이 0.8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홍콩 주민 중 단 23%만이 자녀를 가질 의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콩여성발전협회(Hong Kong Women Development Association)에 따르면, 2025년 홍콩의 등록 출생아 수는 약 31,000명에 그쳤다. 협회가 실시한 ‘2026년 주민 출산 의향 조사’ 결과, 응답자의 77%가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다고 답해 젊은 세대의 출산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출산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으로는 경제적 부담(98% 이상)이 꼽혔으며, 주택 부족(92%)과 과도한 업무 부담(80%)이 그 뒤를 이었다. 협회는 이 세 가지 요인이 구조적 장벽으로 고착화되어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2년간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으로 출산 의향이 잠시 반등하기도 했으나, 올해 조사에서는 작년보다 의향이 5.1%포인트 하락하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령별로는 30~39세의 출산 의향이 33%로 가장 높았으나, 19~29세의 젊은 층은 작년 약 23%에서 올해 16%로 급락했다. 보고서는 사회 초년생인 젊은 층이 직업적 불안정성과 주거 문제 등 다층적인 압박에 시동을 걸고 있으며, 기존 정부 정책에 대한 반응도 낮아 부모가 되는 것을 더욱 망설이고 있다고 짚었다.
주거 문제 역시 핵심 과제로 남았다. 신생아 가정을 위한 공공주택 우선 배정 등의 정책은 일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으나(10점 만점에 약 6점대), 이는 주로 보조금을 받는 공공주택 대상자에게만 해당될 뿐이다. 민간 주택 시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많은 중산층 가정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해 주택 문제가 여전히 큰 제약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아우영 포춘(Au Yeung Po-chun, 歐陽寶珍) 협회 부회장은 현재 시행 중인 2만 홍콩달러(한화 약 380만 원)의 신생아 보조금이 실질적인 격려가 되고 있으므로 이를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정부가 둘째 아이부터 보조금을 증액하거나, 자녀 수에 따라 혜택이 늘어나는 누진적 세액 공제 제도를 도입하는 등 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이와 함께 민간 주택을 구입하는 유자녀 가정에 인지세(Stamp Duty)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등 주거 지원을 확대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출산율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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