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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상하이 금거래소와 금 거래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 체결

2026년 1월 26일 열린 아시안금융포럼(AFF)에서 홍콩 금융재정부(FSTB)와 상하이금거래소간 금 거래 활성화를 위한 MOU가 체결됐다. 협정에는 홍콩 정부가 100% 지분을 가진 Hong Kong Precious Metals Central Clearing Company Limited(홍콩 귀금속 중앙청산회사)*의 지배구조에 SGE가 참여하고, 물리적 인프라·시장 연계 등 두 개의 큰 축에서 공동으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Hong Kong Precious Metals Central Clearing Company Limited(홍콩 귀금속 중앙 청산회사) : 금·귀금속 중앙청산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설립된 홍콩 정부 100% 소유 공기업으로, 정부·언론 발표에 따르면 이 회사가 운영하는 금 중앙청산 시스템은 2026년 중 시범운영(trial operations)을 시작할 예정임.
홍콩은 최근 몇 년간 금 현물 거래가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장외(OTC) 양자 결제 비중이 높아 결제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동시에 중국은 세계 최대 금 소비국이지만, 중국 본토 금 시장(SGE)은 폐쇄적 구조로 글로벌 투자자의 직접 접근이 제한돼 왔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홍콩 시장 인프라 고도화 목적과 중국 정부의 글로벌 금 가격·수요 측면에서 영향력 확대라는 이 두 가지 목적이 만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홍콩은 SGE와 국제 시장을 잇는 유일한 교량 역할을 수행하며 해외 기관·투자자가 위안화 표시 금 거래와 본토 수요에 접근할 수 있는 채널로 부상하게 됐다.
상하이금거래소(Shanghai Gold Exchange, SGE)는 중국 내 유일한 국가급 금·귀금속 현물 거래소이자, 위안화(RMB) 기반 실물 금 가격과 거래를 책임지는 핵심 인프라다. 거래는 대부분 실제 인도(physical delivery)를 전제로 해 선물, 옵션, OTC 스왑 등 파생상품·계약 거래 비중이 큰 런던(LBMA), 뉴욕(COMEX) 선물시장과 달리, 중국 내 실물 수급을 직접 반영하는 시장 구조를 가지고 있다.
지난 2025년 9월에는 홍콩 내 SGE가 인정하는 첫 해외 오프쇼어 금 보관고를 개설하며, 위안화 표시 실물 금 거래를 중국 국경 밖으로 확장하기도 했다. 상하이금거래소(SGE)가 인정하는 오프쇼어 금 보관고를 홍콩에 둔 것은, 중국 온쇼어 금 시장과 글로벌 투자 자금을 물리적으로 연결하는 교두보를 만든 것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SGE가 인증한 홍콩 보관고에 있는 금은, 상하이금거래소의 인도·청산 시스템 안에서 '공식 인도 가능 물량'으로 취급된다. 즉, 거래소 참가자가 상하이에서 계약을 체결하고도 실제 인도 장소를 홍콩으로 선택할 수 있어, 홍콩 창고가 사실상 상하이의 해외 인도창 역할을 하는 것이며, 해외 은행·펀드·귀금속 딜러는 중국 본토에 계좌를 열지 않고도, 홍콩 보관고를 활용해서 SGE 기준·규격의 금을 보관·인수·인도할 수 있다.
시사점
상하이금거래소(SGE)의 가격·수급 체계와 홍콩의 글로벌 유동성이 결합되면서, 기존 런던·뉴욕 중심의 글로벌 금 시장에 ‘중국 본토-홍콩’을 잇는 새로운 아시아 축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상하이금거래소(SGE)가 인증한 홍콩 오프쇼어 금 저장소와 홍콩의 금융 기능*이 결합되면, 홍콩은 단순한 재수출지를 넘어 ‘금의 저장·인도·대금청산’ 기능이 통합된 아시아 핵심 금융 인프라 허브로 부상할 전망이다.
향후 중국 온쇼어 금 시장(SGE)과 글로벌 투자 수요 및 가격 신호가 홍콩을 통해 투명하게 연결되면, 글로벌 금 가격과 수급 분석에서 ‘홍콩 경유 물량’ 등 홍콩 관련 지표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위안화 표시 금 거래 및 청산 기능이 홍콩에서 확대될 경우, 기존의 달러 중심 금 거래 통화 구조가 다극화되고, 역외 위안화와 금을 연계한 ETF나 파생상품 시장이 성장할 가능성도 있다.
* 홍콩의 금 거래 금융 기능: 거래된 금의 대금 결제(통화 청산),금의 실제 이동 및 인도 기록 관리, 관련 금융 상품(ETF·선물 등)의 결제 처리 등을 의미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한국 금융기관·투자자는 홍콩을 통해 SGE 규격의 위안화 표시 실물 금에 접근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할 수 있으며, 원화–달러–위안화 간 복합 헤지 전략과 아시아 시간대 금 거래 활용 가능성을 검토할 수 있다. 또 한국의 정련·물류·보관·핀테크 기업 등도 홍콩 금 중앙청산·보관 인프라 확충 과정에서 파생하는 시스템 구축, 리스크 관리, IT 솔루션, 특수물류 등 새로운 사업 영역에서 협력 프로젝트를 모색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 이처럼 한국은 홍콩의 금 허브 전략을 단순 참고 수준이 아니라, 제도·인프라·시장 구조 차원에서 벤치마킹하고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은 홍콩의 금 허브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적·평가하면서, 필요시 공동 프로젝트·정보 교류 채널을 구축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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