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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의 비극적인 화재 사건을 기리기 위한 추모식이 12월 2일, 구룡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이날 수십 명의 시민들이 모여 화환을 바치고, 타이포 왕푹 코트 아파트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의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이 행사는 사고 발생 일주일째를 맞아 진행되었다.
장례식장은 흰색 꽃으로 장식되었고,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배너가 걸려 있었다. 조문객들은 일찍부터 모여들어 묵념과 기도를 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많은 이들이 백합과 국화를 손에 들고 들어왔고, 일부는 촛불이 켜진 홀 입구에서 잠시 멈춰 서기도 했다. 또 다른 이들은 “홍콩인”이라는 간단한 서명이 적힌 화환과 함께 고인을 위한 편지를 남겼다.
많은 이들이 여전히 깊은 슬픔에 잠겨 있었다. 한 여성은 화재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홍콩 사람으로서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너무 아프다”고 말하며, 정부에 “희생자들에게 정당한 정의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건물 수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홍콩인들이 함께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근처에서 한 주민은 꽃다발 앞에서 세 번 절을 하며 “이 정도의 비극은 침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많은 생명이 희생되었다.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정부가 약속한 독립위원회가 진정으로 자율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말 독립적이어야 하며, 정부와 이해관계로부터 분리되고, 관련자들을 조사할 법적 권한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 노인은 “이 화재는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다”라고 말하며, “하층의 비계만 점검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전체 시스템에 대한 적절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근처 고등학교의 6학년 학생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방문했다. 그는 교내 분위기가 우울하다고 전하며, “모두 슬퍼하고, 몇몇 친구들은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복지사와 상담사가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해 배치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그에게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언젠가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희망을 전했다.
구룡 장례식장 총지배인인 브라이언 감량탁은 이번 추모 공간이 대중이 슬픔을 표현하고 가족들에게 위안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재로 인해 많은 고통이 발생했다. 사람들이 슬픔을 표현할 수 있는 장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감 총지배인은 이미 10여 가구의 고인 가족들로부터 문의를 받았으며,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만에서 전문 시신 복원 팀을 초청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 사회의 지원이 깊은 감동을 주었다”며, 자발적으로 도움을 준 자원봉사자들, 특히 의료 종사자들의 지원을 언급했다. “모두가 자신이 가진 기술로 돕고 있다. 이는 홍콩 사람들이 얼마나 마음을 쓰는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배너 아래에서 촛불이 희미하게 빛나는 가운데, 주민들은 조용히 장례식장에 계속 들어왔다. 이 도시는 슬픔 속에 단결하며 여전히 답을 찾고 있으며, 비극이 책임 없이 잊히지 않도록 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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