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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멍때리기‘ 홍콩대회 총1,265명 참가 신청, 18.1 대 1의 경쟁률

기사입력 2024.10.0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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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홍콩한국문화원(원장 최재원)이 주최하고, 웁쓰양 컴퍼니가 주관하는 제9회 국제 ‘멍때리기’ 대회가 10월 5일(토)에 15시부터 홍콩 PMQ 야외 마당에서 진행한다. 국제 멍때리기 대회는 지난 9월 25일 참가자 모집을 한 이후로 총 1,265명이 신청하여 최종 경쟁률 18.1 대 1로 높은 관심과 참여도를 기록했다. 최종 선발된 70명에는 영화감독, 유튜브 인플루언서, 예술가, 심리학자 등 다양한 직군의 종사자가 참여하였다.

    이번 국제 멍때리기 대회의 신청자 성별을 보면 여성이 870명으로, 남성(395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5.7%(492명)로 가장 높았고 30대(452명), 40대(164명), 10대(101명), 50대(40명), 60대 이상(14명), 10대 이하(4명) 순이었다. 그 중 약 200명(15.8%)은 초, 중, 고등 및 대학생으로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재미있을 거 같아서 참가를 한다는 등의 신청 사유를 보냈다.

    대회 참가 사유는 대부분이 ‘멍때리기 대회를 통해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고, 의미 있는 멍 때리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심리학자라고 밝힌 참가자는 참가 사유에 인생의 가장 중요한 과제인 자신과 공존하기를 체험하기 위해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국제 멍때리기 대회에 참여해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핸드폰도 보지 않으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90분을 갖고 싶다는 것으로 보인다.

    참가자 중에는 대중에게 알려진 인사도 눈에 띈다. 2016년 제36회 홍콩 필름 아카이브 신인감독상 후보자인 Steve Chan, 인플루언서 Terry 등이 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Steve Chan는 영화 , 드라마 <3 X 1>, Eason Chan의 뮤직비디오 등을 만드는 등 감독과 연출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일 때문에 집중력을 가지면서 창작을 해야 하기 때문에 멍때리기 대회에 참여하는 기회를 통해 창작
    영감을 받고 싶다”고 참가 이유를 밝혔다. 인플루언서 Terry는 약 49만명의 구독자수를 보유한 홍콩 유튜브 채널 ‘100MOST’의 출연자이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국제 멍때리기 대회의 기획자 웁쓰양은 “가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거나 바쁜 삶의 속도를 늦추고 싶을 때가 있으나 나를 둘러싼 환경이 허락하지 않아 혼자만 멈춰있으면 불안해진다. 다른 사람의 삶의 속도에 뒤처지면 불안하기에 아무도 속도를 늦추지 않다. 그래서 같은 날, 같은 장소에 모두 모여서 멈추는 것을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을 해서 '멍 때리기' 대회룰 기획했다”고 전했다.

    10월 5일 열리는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90분 동안 아무일도 하지 않고 ‘멍’한 상태로 유지해야한다. 대회 우승자는 ‘심박수 그래프’와 ‘현장 시민투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된다. 15분마다 팔에 부착한 심박수 측정기로 심박 변화폭이 낮을수록 높은 점수를 부여하고, 시민들은 참가자들의 참가 사유를 읽고 응원하고 싶은 팀에 투표할 수 있다. 대회 우승자는 멍때리기 대회 우승 트로피를 받게 되며, 다음 국제 멍때리기 대회에 우승자의 자격으로 초대받게 된다.

    국제 멍때리기 대회는 10월 한국문화제 개막 프로그램인 한국광장의 주요 행사이다. 한국광장에서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운영한다. 10월 5일은 한식 만들기 체험, 어린이 EDM 클럽, 태권도 공연, 케이팝 댄스공연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10월 6일에도 한식 만들기 체험, 한국 도자 워크샵, K-Quiz Golden- Bell, 태권도 공연과 케이팝 댄스공연이 진행된다. 

    사진제공 주홍콩한국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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