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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는 4월에 자살을 시도한 15세 소녀를 구하려다 익사한 60세 낚시꾼 빈슨 소 유엣 렁(Vinson So Yuet-leung)의 가족에게 600만 홍콩달러의 재정 지원을 승인했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18일 보도했다.
전날 17일 홍콩 정부는 소 씨를 "타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용감한 시민"이라고 칭송했다.
이 재정 지원은 타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의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재정 지원 제도에 따라 제공되며, 소 씨의 가족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크리스 선육한(Chris Sun Yuk-han) 노동복지부 장관 겸 보조금 승인 위원회 위원장은 소 씨의 '용감한 행동'을 기리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소 씨가 소녀를 알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의 행동은 가장 존경받아야 할 용기와 이타심을 보여주었으며, 우리는 그를 크게 존경한다. 이번 보조금은 고인이 된 소 씨의 특별한 용기를 정부가 인정한 것이다. 우리는 이 재정 지원이 그의 가족에게 약간의 위로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4월 11일 오후 7시경 애버딘 항구에서 발생했다. 소 씨는 애플레이차우 남풍호 근처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소 씨는 15세 소녀가 바다로 뛰어드는 것을 목격하고 즉시 그녀를 구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다.
비극적으로도, 소 씨와 소녀는 모두 익사했다.
소 씨는 해안에서 약 100미터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어 퀸 메리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으나 사망이 확인되었다.
소녀 역시 같은 병원으로 이송되어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나 이틀 후 사망했다. 현장에서는 자살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재정 지원 제도는 2002년 1월에 설립되어 타인을 구하거나 보호하려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지원 금액은 고인의 나이, 정상적인 은퇴 연령, 현행 중위 소득을 기준으로 계산되며, 승인된 신청 당 최소 600만 홍콩달러에서 최대 1,200만 홍콩달러까지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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