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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국토요학교(이하 토요학교)는 지난주 24일 한국국제학교 대강당에서 2023학년도 졸업식을 거행했다. 유치부 60명, 초등부 27명, 한국어부 초등과정 9명, 중등부 17명, 고등부 9명 등 총 122명에게 졸업장을 수여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자녀의 졸업을 축하해주기 위해 모인 학부모 250여 명과 더불어,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의 유형철 총영사, 학교의 이사장인 조성건 한인회장, 한인상공회 신성철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송세용 홍콩지회장, 한국국제학교 신원식 학교장 등 공관과 여러 한인 단체장이 참석하여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표창장을 수여하면서, 토요학교가 명실공히 홍콩 한인사회의 큰 자랑이고 관심사임을 재확인했다.
시상을 하기 위해 첫 번째로 단상에 오른 유형철 총영사는 토요학교를 졸업하는 것은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확립하는 것을 넘어서 보통 사람들을 뛰어 넘는 자기관리 능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졸업생들을 치하하는 한편 이를 무기로 계속 성장하고 정진하라고 격려했다.
토요학교의 이사장이기도 한 조성건 한인회장은 토요학교에서 배우고 익힌 것은 한국어와 한국문화 뿐 아니라 그 이상으로 한국인 고유의 정과 도덕심, 그리고 해외생활에서 잊기 쉬운 정체성이 있다며, 이를 잘 기억하고 세계속의 자랑스러운 한국인으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졸업생을 대표하여 인삿말을 전한 천유진 양(고등부 졸업)은 다채로웠던 토요학교 생활을 회고하며 함께 수고해준 부모님과 수업을 이끌어준 선생님께 감사의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졸업식을 끝으로 토요학교의 이사장이었던 조성건 한인회장과 이병권 학교장은 임기를 마치게 되고, 3월 부터는 이사장으로는 탁연균 신임 한인회장이, 학교장으로는 지관수 한인회 이사가 새롭게 토요학교를 이끌게 된다.
우리 교민 자녀의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을 위해 1960년에 설립된 홍콩한국토요학교는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여 현재는 39명의 교사가 유아반, 유치반, 초등과정, 한국어 초등과정, 중등 과정과 고등 과정 등 총 32개 반을 운영하는 명실공히 세계에서 가장 큰 재외동포 한국어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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