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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절을 맞아 22일 목요일 홍콩 전역에서 드래곤보트대회가 개최됐다. 홍콩의 유일한 한국 드래곤보트팀 '유나이티드 코리아'는 2023 스탠리 드래곤보트 챔피언쉽에 참가했다.
지난해는 코로나 시국에서 방역조치가 강화되면서 대회가 연거푸 연기되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놀랍게도 골드컵 2위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며 한인 사회에 큰 위로가 되었다. 올해는 방역조치가 완전 해제되어 170여개 팀이 대거 참석했다.
최근 몇주간 폭우와 폭염이 섞여 한시간 기상도 예측할 수 없는 나날이 이어졌다. 한낮 32도를 넘는 무더위에 갑작스럽게 내리는 소나기로 연습 스케줄 잡기조차 어려웠다. 약 3개월간 쩡관호 앞바다에서 연습을 마친 유나이티드 코리아는 올해 새로운 멤버를 충원해 젊은 피를 수혈했다.
22일 이른 아침부터 스탠리 앞바다로 모인 멤버들은 몸을 풀고 호흡을 맞추며 결의를 다졌다. 오전 9시경 1차 예선전에서 1분 27초49를 기록하며 5위로 결승전을 넘었다. 270미터 바다 레이스가 올해는 좀더 길게 느껴졌다. 예선전에서 1, 2위는 곧바로 골드컵 리그 경기로 직행하지만 중간 성적이 나올 경우 실버컵으로 분류된다.
오전 11시 30분쯤 두번째 예선전을 위해 배에 오를 때 모두들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7번 레인을 배정받아 큰 환호성을 지른 뒤 물살을 갈랐다. 초반에 빠른 템포로 1위로 치고 나갔지만 1/3지점부터 6번 레인과 옆 보트들도 무섭게 달려들었다. 1차 예선보다 1초를 앞당긴 1분 26초 57를 기록하며 4위로 골인했다.
작년 골드컵 2위를 기록했기에 올해도 골드컵으로는 진출하고 싶어했지만 실버컵으로 자동 분류됐다. 팀원들은 오후 3시까지 휴식하며 체력을 회복했다. 햄버거와 김밥, 음료수 등으로 보강하고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보며 꼼꼼히 경기분석을 했다.
초창기부터 꾸준히 팀을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 문익생 회장은 올해 베테랑 멤버들이 많이 빠지게 된 점을 아쉬워하며 리빌딩하는 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밀려있던 출장 업무가 폭증하는 바람에 대회 경험이 많은 40대들이 젊은 20~30대 신입 멤버들에게 자리를 양보했다고 한다.
이용석 캡틴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연습을 했지만 연습량이 부족한 점도 있고 경험 부족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박경식 주홍콩부총영사 내외가 방문해 팀을 격려했으며, 조성건 한인회장과 박민제 부회장도 선수들에게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힘을 실었다.
오후 3시경 개최된 실버컵 경기에서는 2초를 더 앞당겨 1분 24초 54로 골인했지만 7위를 기록하며 메달 수상은 내년으로 기약해야만 했다.
유나이티드 코리아 팀은 대회도 중요하지만 홍콩의 현지 문화 스포츠 행사에 매년 참가하며 체력 회복, 문화교유, 홍콩인들과의 스포츠맨십 우정을 쌓을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은 팀으로 자부하고 있다.
드래곤보트 경기는 끝나도 등산이나 스쿼시 등 팀원들과 함께 건강한 모임을 유지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문정호 총무 9747-2899
이학균 매니저 9732-8826
허웅 매니저 5177-0180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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