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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산, 바다, 육지에서 즐기는 사이쿵

기사입력 2023.05.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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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쿵 부두전경.jpeg

     

    옛날 서쪽 지역에서 온 조공선들이 정박하여 명명된 사이쿵(西貢 Sai Kung)은 ‘홍콩의 뒤뜰’이라는 수식어를 자랑한다. 

     

    아름다운 산과 바다를 포함하고 있는 이 일대의 대자연은 홍콩 사람들에게 레저 활동 및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홍콩 18개 행정 구역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이쿵에 가면 멋진 자연 풍광을 굽어 볼 수 있는 하이킹 코스가 등산객을 반긴다. 

     

    배를 타고 일대를 둘러 보거나 인근 섬을 관광할 수 있는 투어 또한 매력적이다. 

     

    뭍에서 즐기는 해산물 미식 탐방은 사이쿵 방문시 빼놓을 수 없다.  산, 바다, 육지에서 즐기는 사이쿵의 매력을 알아 보자.


    1.   산에서 즐기는 사이쿵

     

    사이쿵 함틴완.jpg


    전체 100km에 달하는 맥리호 트래킹 코스는 사이쿵을 거친다. 

     

    이중 제1코스와 제2코스는16km의 노선으로 연결되어 6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고저의 기복이 심한 편이지만 고점에서는 아름다운 사이쿵 일대가 눈 아래에 펼쳐지며 저점에서는 바다와 맞닿을 듯하다.


    다이아몬드 힐 지하철역의 버스 터미널에서 92번 2층버스를 타거나 항하우 역에서 101M 미니버스를 이용하여 사이쿵에 다다른다. 

     

    사이쿵 시내에서 택시를 타고 하이 아일랜드 저수지 이스트 댐(High Island Reservoir East Dam)에 도착 후 하이킹 여정을 시작해 보자. 

     

    이곳 저수량은 홍콩 최대를 자랑한다. 1억 4천만년전 화산 폭발로 형성된 육각형의 암석 기둥이 주변의 경관과 조화를 이룬다.


    하이킹 시작 후 첫번째 다다르는 명소는 랑케완(Lang Ke Wan)이다. 

     

    사이쿵의 유명한 해변 중 하나로 홍콩의 10대 자연 명소에 꼽히기도 했다. 세상과 떨어져 적막감이 감싸고 도는 해변이다.


    두번째와 세번째 명소는 사이완(Sai Wan)과 함틴완(Ham Tin Wan)이다. 랑케완에서 다시 산을 타고 오르다 또 다른 아름다움을 간직한 사이완과 함틴완에 다다르게 된다. 

     

    그리고 최종 코스인 팍탐아우(Pak Tam Au)에 이르러 하이킹 여정이 끝난다.   


    2.   바다에서 즐기는 사이쿵

     

    사이쿵 합문베이.jpg

     

    사이쿵 인근에는 70여개의 섬이 흩어져 있다. 배를 타고 주요 섬을 둘러보는 여행 코스를 즐길 수 있다.


    사이쿵 부두에 다다르면 선상 투어 업체들이 비치솔 아래에 테이블을 펼쳐놓은 채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다. 

     

    앞에는 도착지 섬 이름과 사진이 걸려 있다.  섬 투어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하나는 선상에서 주변을 감상하고 섬에 도착하면 여행객이 자유활동을 하도록 짜여진 코스다. 비용은 1인 기준 $50~60이다. 

     

    다른 하나는 선박이 특정한 섬에 왕복으로 관광객을 태워다 주는 역할만을 한다. 1인 $40~50의 비용이 든다.  


    주요 섬으로 얌틴자이(Yam Tin Tsai)와 합문베이(Hap Mun Bay)가 있다. 얌틴자이에는 학교를 개조해 문을 연 문물관이 있다. 

     

    홍콩의 5대 염전 중 하나로 옛 소금밭의 모습도 살펴볼 수 있다.


    합문베이는 홍콩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수욕장이라는 명성을 얻은 곳이다. 

     

    ‘합문’은 반달을 뜻한다. 즉, 반달의 자태를 지니고 있는 해안은 수려함을 자랑한다.


    사이쿵 인근에는 홍콩 유일의 진주 가공 체험관도 있다. 팍샤완(Pak Sha Wan) 부두에서 10분 정도 배를 타고 가면 진주 양식장에 다다른다. 

     

    세 시간 반에 걸쳐 진주 양식에 대한 소개와 함께 방문자가 직접 조개에서 진주를 캐내어 장신구를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3.   육지에서 즐기는 사이쿵

     

    사이쿵해산물.jpg

       

    사이쿵하면 해산물을 빼놓을 수 없다. 라마섬, 레이유문과 함께 홍콩의 3대 해산물 식당가로 꼽힌다.


    하나 사이쿵에는 해산물 식당만 유명한 것은 아니다. 멋진 카페와 유명한 맛집들도 대거 포진해 있어 여행객들을 끌어들인다. 

     

    이중 홍콩여행발전국에서 추천하는 맛집  투어와 사이쿵 문화 관광이 결합된 코스를 소개해 본다.


    우선 사이쿵 시장가와 사이쿵 해방광장에는 전망 좋은 카페와 식당들이 많다. 

     

    여기서 홍콩의 유명한 빵인 파이애플번 및 수제 커피를 즐기며 아침 식사를 한다. 

     

    그리고 홍콩지질공원화산탐사관(Volcano Discovery Centre)에 들러 홍콩의 지질 역사에 대해 알아 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


    이후 위에서 소개한 섬투어를 다녀 오는 것이다. 그리고 사이쿵에 돌아와서는 점심 식사를 위해 사이쿵 타운을 방문한다. 

     

    길거리 음식부터 미슐랭 식당까지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이 모여 있다. 이중 푹만가(Fuk Man Road) 일대는 태국 식당들이 포진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다음 코스는 틴하우 사원 방문이다. 홍콩의 유명한 어촌에는 어김없이 바다에서의 안녕을 기원하는 틴하우 사원이 세워져 있다. 

     

    사이쿵도 예외는 아니다. 이곳의 사원은 홍콩 2급 역사 건축물로 등재되어 있다.


    이제 발걸음을 옮겨보자. 유명한 관광지라면 기념품과 수공예품 거리도 한 곳을 차지한다. 사이쿵 중심가에 위치해 있다. 

     

    환경 보호 제품과 수공예품, 목재 가구들이 진열되어 있으며 세계의 수제 맥주 및 와인도 맛볼 수 있다. 

     

    현지 장인들이 만든 수공예 가죽품과 종이 예술품, 도자기와 수공예 향초도 이곳의 자랑이다.

     

    이제 하루가 저물어 간다. 저녁 식사는 역시 해산물이다. 선상에서 어부들이 파는 해산물을 사서 주변의 식당에 요리를 맡긴다.


    노곤해진 몸을 시원한 맥주와 이에 어울리는 해산물로 달래며 사이쿵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홍콩 뒤뜰에서 보낸 하루가 또 하나의 추억을 선사해 줄 것이다.

     

    이승권 원장.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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