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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구룡 반도와 신계 지역 외에 모두 260여개의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 가장 큰 섬은 147.16제곱 킬로미터의 란타우 섬이다.
그러면 사람이 살고 있는 섬 중에서 가장 작은 섬은 어디일까?
전체 면적 0.04제곱 킬로미터의 압차우(鴨洲) 섬이다. 한때는 약 천 명이 거주했지만 지금은 겨우 10여 명만이 남아 있다.
면적 0.04제곱 킬로미터, 인구 10여명의 압차우 섬
압차우는 신계의 북동쪽에 위치해 있다. 맞은편은 바로 중국 선전(深圳 Shenzhen)의 이엔티엔 부두이다.
한자로 표기하면 ‘鴨洲’인데 ‘鴨’은 오리를 뜻한다. 섬의 모양이 오리의 머리와 목, 신체로 이루어진 모양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압차우는 3무(無)의 섬이기도 하다. 이 섬에 없는 세가지는 상점과 식당, 그리고 자동차이다.
홍콩에서 중국 신화사 기자로 일했던 민지에는 “내가 홍콩에서 다녀 본 10여 곳의 섬들 중 압차우는 가장 독특한 섬이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압차우는 교통이 불편하여 단체 여행객들만 방문이 가능한 곳이었다. 그러나, 2018년 마리우써이 부두에서 압차우 및 크룩드 아일랜드로 연결되는 배편이 개통되면서 이 섬들로 향하는 여행객들의 수가 증가하였다.
최근에는 하루 평균 600여명의 외지인들이 방문하고 있다.
또한 압차우는 홍콩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내의 주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적갈색의 각력암과 해안 침식 작용으로 생긴 바위 동굴이 유명하다.
각력암은 모 난 자갈이나 암석 조각이 지상 또는 수중에서 퇴적하여 모래나 진흙 따위에 의하여 다시 응결된 퇴적암을 말한다.
바위 동굴은 압응안(鴨眼 Ap Ngan)으로 불리는데, 커다란 바위 언덕과 지면 사이에 사람 키보다 높은 눈 모양의 가늘고 긴 구멍이 나 있다. 압응안의 응안(眼)은 눈을 뜻한다.
지금은 많은 인구가 섬을 떠났지만 압차우는 역사가 유구한 어촌이다. 그리고 아직도 역사적 가치를 지닌 흔적들이 남아 있어 한 번쯤 가 볼 만한 곳이다.
압차우를 방문하면 전통 어민들의 생활 문화와 역사적 현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압차우에서의 주요 일정
도착하면 우선 오리를 닮은 압차우의 머리 부분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주변에 위치한 28미터 높이의 전망대에 오른다. 이곳은 압차우에서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발걸음을 부두 왼편으로 향한다. 압차우 어민촌을 지나 학교를 개조해 만든 압차우 기념관을 방문한다.
1953년에 지어진 이 학교는 붉은색의 난간과 녹색의 벽면이 강렬한 대비를 이뤄 시각적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학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기념관으로 개조된 내부로 들어가 본다.
기념관은 지역적 특징과 현재 어민들의 생활과 문화, 역사적 고적을 소개하고 있다.
어민들이 쓰던 도구, 압차우섬 방언, 주민들이 부르던 민요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이제 세번째 코스로 향한다. 압차우의 독특한 암석과 지질을 감상하며 걸어보는 노선이다.
압차우는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적갈색 각력암을 보유하고 있어 홍콩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속해 있다.
오랜 시간 침식과 퇴적을 거치며 쌓인 암석과 지질은 압차우 섬만이 보유한 매력 포인트이다.
이어서 섬의 목 부분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파도와 침식에 의해 좁은 길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다. 주변은 갈색의 바위들로 연결되어 있다.
층층의 암석들이 쌓여 있는 모습이 마치 미국의 그랜드 캐니언 일부를 옮겨 놓은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마지막 코스는 이 섬의 상징과도 같은 압응안이다. 언덕 아래가 침식 및 풍화 작용으로 인해 지면과 맞닿아 있는 부분에서 길다랗게 구멍이 나 있다.
많은 이들이 방문하여 사진을 남기는 명소이다. 북쪽으로는 중국 선전이 마주 보인다.
크룩드 아일랜드도 함께 가 보자!
압차우를 방문한다면 크룩드 아일랜드(Crooked Island)도 함께 방문할 것을 권한다. 두 섬의 거리는 15분에 불과하다.
크룩드 아일랜드는 아름다운 해안으로 손꼽히는 더블 헤이븐(Double Haven)을 조망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더블 헤이븐은 주변의 해안이 바다를 감싸고 있는 것이 마치 호수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두 섬을 방문한다면 압차우를 먼저 들른 후 크룩드 아일랜드로 건너 가 점심 식사를 하고 나서 그 일대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짜 보자.
크룩드 아일랜드의 먹거리로는 수제 어묵과 하카족(객가족)의 음식이 유명하다. 압차우에서는 약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크룩드 아일랜드에서는 약 3~4시간의 여정이 소요된다.
크룩드 아일랜드는 압차우와 마찬가지로 지역의 특징과 역사를 소개하는 기념관도 보유하고 있다.
정부 기관인 농어촌자연보호서에서는 2019년 9월, 크룩드 아일랜드 문화 트래킹 코스를 지정하였다. 길을 따라 걸으며 이 섬의 역사와 문화, 비물질 문화 유산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교통편
압차우와 크룩드 아일랜드에 가려면 샤틴에 위치한 마리유써이(馬料水 Ma Liu Shui)에서 출발하는 배편을 이용한다.
이 노선은 압차우와 크룩드 아일랜드 두 곳을 경유한다. 하루에 한 편만 다니기 때문에 시간과 일정을 잘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샤우타우콕(沙頭角 Shau Tau Kok)에서도 배편이 운행되지만 선전과 인접한 지역인지라 접근성이 멀다는 단점이 있다.
참고 자료:
- https://www.hk01.com/旅遊/468586/鴨洲吉澳一日遊-14大美食-行山-打卡景點一次過睇-附交通船期
- 《香港故事》, 閔捷,三聯書店,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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