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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긴 여름 방학, 특별한 박물관에 가 볼까?

기사입력 2022.07.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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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초 서구룡 예술 공원에 홍콩 고궁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작년 11월에 개장한 인근의 M 플러스 박물관에 이어 최근 1년간 대규모 박물관이 연이어 선을 보인 것이다. 이는 문화의 사막이라는 홍콩에서 의미있는 행보라 할 수 있다.

    우리 교민들이 홍콩에서 다녀 본 박물관은 몇 곳이나 되는지 궁금하다. 한 번쯤 가 보는 곳은 과학 박물관, 역사 박물관, 우주 박물관 정도인 것 같다. 

    모두 침사추이에 있다. 주로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 교육용으로 방문하는 장소들이다.

    그런데 홍콩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박물관들이 있는데, 대략 60여곳 정도이다. 

    오늘은 잘 알려지지 않은 특색있는 박물관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마침 여름 방학을 맞아 아이들과 찾아 보면 좋을 듯하다.

     

    홍콩 의학박물관 (Hong Kong Museum of Medical Sci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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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필자는 사이완호의 영화 필름 보관소를 소개하면서 아직도 내가 모르는 명소들을 보물찾기 하는 기분으로 찾아보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를 보고 한 분이 댓글을 달아 자신도 홍콩에서 여행을 다니며 보물찾기하듯 발견한 곳이 있다며 알려준 장소가 있다. 

    홍콩섬 셩완 미드레벨에 위치한 홍콩 의학박물관이다.

    이곳은 1996년 홍콩 의학박물관학회가 설립했다. 의학박물관은 이 학회에 의해 독자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물관이 위치한 건축물은 예전에 병리 실험실이 있던 곳이다. 홍콩의 법정 고적으로 지정되어 있는 건축물이기도 한데 고풍스러운 외관을 자랑한다. 

    여기를 찾는다면 일단 건물 앞에서 사진 한장 찍고 입장하는 것이 순서다. 정부가 일종의 특혜로 이 장소를 박물관학회에 임대해 주었다.   

    내부의 전시관은 주제별로 나뉘어져 있다. 인체 구조실은 복잡하고 신비로운 우리의 몸속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 

    3D 및 4D 기술로 인체 내부 시스템을 보여준다. 덕분에 학생들은 흥미롭게 우리 몸의 신비를 관찰할 수 있다.

    구실험실은 1906년 세균학 검사실로 사용될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세균학 실험실에서는 홍콩 최초의 임상 및 공공위생 실험이 진행되었다. 

    2003년 홍콩에서 299명의 생명을 앗아간 사스 전시실도 있다. 사스를 유발한 바이러스 연구 및 조사, 단기와 장기적으로 사회에 미친 영향, 사스의 재발을 막기 위한 방법등이 소개되어 있다.

    이 외에도 질병에 관한 이해를 돕는 전시실과 천연두 백신 제조 전시실도 있다. 

    의학 박물관은 아이들에게 의학에 대한 지식과 관심을 심어줄 수 있는 배움의 장소이다. 누가 아랴, 여러분의 아이가 이곳을 방문한 후 의사에 대한 꿈을 갖게 될지.

    주소: 2 Caine Lane, Mid-Levels, Sheung Wan

    개방 시간: 화~토 오전 10:00–17:00 / 일요일과 공휴일 13:00–17:00 (월요일, 성탄절, 신정 1월 1일, 음력 1월 1일~3일 휴관)

    입장료: 성인 $20, 소인 $10, 가족표 (3~5인 가족) $50

     

    홍콩 철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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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계의 타이포 마켓에 위치해 있는 철도박물관은 예전의 역사(驛舍)를 개조하여 박물관으로 재탄생시켰다. 

    홍콩의 철도 및 교통에 관한 역사와 발전을 주로 소개하고 있다. 옛 모습을 간직한 기차역과 철로, 증기기관차가 방문객을 맞는다. 

    전시관에서는 멀티미디어 시설을 통해 관련 자료들을 보여준다.

    역사가 1913년에 지어졌으니 100년이 넘었다. 하여 홍콩의 법적 고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1983년, 새로운 타이포 마켓역이 들어서면서 이곳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기 시작되었다. 기차역으로서는 유일하게 중국 전통 건축 양식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기차의 내부에서 찍은 사진은 마치 옛 영화의 한 장면처럼 고풍스럽고 운치있는 풍경을 연출해낸다. 

    1911년, 1964년, 1974년 당시 실내의 모습을 시대별로 고스란히 남겨 놓았다. 홍콩 젊은이들에는 인스타그램 촬영 명소이자 중노년층에게는 과거의 기억을 되새기는 추억의 장소가 되었다.

    아이들은 기차에 대한 로망이 있다. 유년기 때 토마스 기차나 선로 장난감이 거실이나 방의 한 구석을 차지하지 않았던 가정은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철도 박물관에 들러 아이들에게 실재 기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의미있는 방학 일정이 될 것이다.

    주소: 13 Shung Tak Street, Tai Po Market, Tai Po

    개방 시간: 월, 수, 금, 공휴일 10:00-18:00 / 화요일, 음력 1일과 2일은 휴관

    입장료: 무료

     

    그리고 이런 박물관도 있다

    이 외에도 홍콩의 특색있는 박물관으로는 해피 밸리의 경마 박물관, 췬완의 삼동옥(Sam Tung Uk) 박물관, 센트럴의 해사(海事) 박물관 등을 들 수 있다. 

    경마 박물관은 홍콩인들의 생활 깊숙히 자리 잡고 있는 경마의 역사와 관련 자료들을 보여 주며, 삼동옥 박물관에서는 객가인들의 전통 가옥 양식인 웨이촌(담을 성처럼 지어 만든 가옥)을 엿볼 수 있다. 

    영어로는 매리타임(Maritime) 뮤지엄이라 불리우는 해사 박물관은 홍콩의 경제 동맥 역할을 한 해운업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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