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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인이 원하는 미의 기준은 한국인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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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형외과 전문의가 홍콩에서도 당당하게 의사 면허시험을 통과해 홍콩 미용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베리벨 에스테틱 클리닉(Veribel Aesthetic Clinic)의 이예원 전문의다. 총영사관 건물 북쪽 입구 지하 1층에 위치해 있다.
이화여대 의대를 졸업하고 건대 병원에서 레지던트를 마친 이예원 전문의는 홍콩에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외국인 의사 선발 과정을 통과했다. 필기와 실기 등 3차에 걸쳐 선발되는데 1년에 2번의 시험기회가 있으며 매회 20여명만 겨우 합격하고 있다.
홍콩의 공공병원은 매년 의료인들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고 있지만 실제로 외국인 의사 도입 현실은 매우 보수적이며 배타적이다. 홍콩대, 중문대 두 대학에서 의료 인력을 거의 독점하고 있으며 외국인 의료진이 홍콩에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보이지 않는 유리벽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이예원 전문의는 홍콩에서 어렵게 의사면허 시험을 통과하고 공공병원인 엘리자베스 병원과 프린세스 마가렛 병원에서 1년간의 인턴과정도 무사히 마쳤다. 베리벨 에스테틱 그룹은 고급 스파 산업분야에서 홍콩에서 손꼽히는 그룹이다.
이예원 전문의는 쌍거풀, 아이백(눈밑 처진살), 눈가 주름, 다크서클 등 눈 주의 세밀한 수술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찾아오는 환자들은 거의 대부분 여자이지만 눈밑 지방이 고민인 중년 남성들도 가끔 있다고 한다.
큰 수술을 하려면 수가를 고려해 한국에서 직접하는게 낫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나 레이저시술, 리프팅 레이저, 하이프, 써마지, 보톡스필러, 미백치료 등을 하려면 매번 한국에 가서 하는 것보다 홍콩에서 하는게 가격 부분에서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굳이 비교하자면 한국의 고급 성형외과 수가와 같은 수준이라고 한다.
장점이라면 한국에서는 대학병원에서 사용할만한 최고급 수술 재료들로 베리벨 에스테틱 클리닉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늘이나 실, 레이저 기기 등을 선택할 때 '업계 탑 제품, 정품'만 고집하며 풍족할 수준의 의료 재료 및 의료 기기가 구비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홍콩 성형 전문의는 50여명이며 미용성형외과는 30여명으로 더 적다. 유일한 한국 전문의 출신으로써 주의분들의 기대가 큰 이유다.
한국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성형외과가 홍콩에서는 아직도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홍콩인들이 미용수술이나 시술을 하러 올 때마다 많은 대화와 설명을 해주어야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쌍거풀 수술 후 붓기나 어색한 부분도 민감하게 물어보거나 겁을 내기도 한다.
이예원 전문의는 미의 기준도 다르다고 한다. 한국사람은 성형수술을 티나지 않게 하길 바라는데, 홍콩인들은 쌍거풀을 두껍게 하길 바라며, 코도 일자로 높게 세우는 것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이 전문의는 수술 뒤에도 세심한 붓기관리, 치료상담 등으로 고객관리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2010년 2월 ◦ 이대 의대 졸업
2010년 3월 ◦ 의사 국가고시 합격
2015년 2월 ◦ 건대 의대 성형외과 레지던트 수료
2015년 3월 ◦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 취득
2018년 ◦ 홍콩 의사면허 시험 합격
2019년 ◦ 홍콩공공병원 인턴과정 수료(퀸엘리자베스, 프린세스 마가렛병원)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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