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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참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된 이후 구치소에서 성폭력 피해 주장도 시위대 분노를 높이고 있다. 중문대 학생인 소니아 응은 지난 10일 캠퍼스에서 열린 대학 당국과의 간담회에서 경찰에 체포된 뒤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소니아 응은 지난 8월31일 프린스에드워드역에서 체포됐고 산욱링(新屋嶺)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어 "산욱링 구치소에서 몸을 수색하는 방은 칠흙같이 어두운 것을 아는가. 내가 성폭력을 당한 유일한 사람이 아니란 것을 아는가"라면서 "가해 경찰도 한 명의 남자나 여자가 아니라 여러 명이었고, 48시간의 구금시간 동안 우리는 도마 위의 고기와 같은 신세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용기를 내어 마스크를 벗을 의지가 있다"면서 대학 측에 "우리를 지지하고 체포된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폭력을 비난해줄 용기를 낼 수 있겠는가"하고 물었다. 소니아 응은 쓰고 있던 마스크를 벗고 자신의 얼굴을 드러냈다.
그의 공개 고발 후 홍콩 경찰은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안) 반대 시위가 시작된 후 경찰에 체포된 중문대 학생은 32명이다.
한편, 여성 시위자가 성폭행 당한 뒤 살해됐다는 의혹까지 나왔다. 15세 여학생 천옌린(陳彦霖)이 실종신고 사흘 만인 지난달 22일 홍콩 바닷가에서 옷이 모두 벗겨진 채 발견됐다.
빈과일보는 그가 대회에서 상을 받을 정도로 수영 실력이 뛰어났던 점을 들어 익사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살해된 뒤 바다에 버려졌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시위에 적극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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