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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관련 가짜뉴스 증가… “당신은 이미 편집된 걸 보고 있다”

기사입력 2019.10.1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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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지모토 마사토 부교수는 홍콩대 연구팀에서 반정부 시위 관련 사진과 동영상, 정보를 면밀히 조사하면서 어떤 것이 진짜인지, 오해의 소지가 있는지 가려내고 있다.

    시위관련 정보가 익명으로 제공되는 텔레그램에서는 9월에만 해도 5,000장 이상의 사진이 있었다. 카지모토 부교수는 모든 이미지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한다. 

    분명한 것은 현재 진행 중인 불안 속에서 서로 다른 진영들이 여론을 흔들기 위해 선택적인 이미지와 영상을 퍼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어떤이들은 정보유출을 게임의 일부로 인식하기도 하며, 또한 양측이 휘두르는 심리전의 도구로 사용하고 있었다.

    카지모토 부교수는 사실과 정확한 정보만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사람들의 감정에 호소하고 있으며, 감정과 연결될만한 하다면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잘못된 이미지를 제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는 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정보유출 문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또한 확실하게 진실을 전하지 못하는 미디어 컨텐츠를 이용하면서 반대편 간의 화해가 더욱 어려워질 정도로 사회의 양극화 위험에 처해 있다고 설명했다.

    카지모토 부교수는 지난 6일 삼수이포에서 한 택시가 시위 군중과 충돌한 후 택시기사가 시위대로 부터 폭행당하는 사건을 들여다 보았다.

    시위대를 지지하는 소셜미디어 단체들 사이에 공유된 동영상은 택시가 검은 군중 속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공황에 빠진 사람들, 비명을 지르는 모습으로 구성됐다. 이 영상은 의도적으로 택시기사가 시위대를 해치려 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려고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친정부 단체들은 시위대들이 택시를 막대기로 때리고 운전자를 끌어내고, 59세의 택시기사를 피범벅으로 때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했다. 완전히 상충되는 영상이 삼수이포 택시기사 사건을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택시기사협회는 "시위대가 택시를 공격한 후 기사는 자신의 차량을 통제하지 못했다"고 짧게 성명서를 발표했을 뿐이다. 사건 경위에 대해 자세하게 담지 못한 이 짧은 성명서때문에 객관적인 시각마저 제한되는 것이다.


    카지모토 부교수는 처음부터 끝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다고 학생들에게 강의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무엇을 믿어야 할지, 누구를 믿어야할지 함부로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중문대의 언론통신대학원 도나 추 부교수는 가짜 뉴스의 확산이 미디어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와 정보 기술의 발달의 결과라고 말한다. 

    정보원이 급증하고 시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텔레그렘, LIHKG, 와츠앱, 라인, 페이스북 등 많은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컨텐츠를 공유한다면서, 뉴스의 정확성을 검증하는데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추 부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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