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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롱 ‘백색테러’에 삼합회 연루설… “일당 2천달러 지급됐을 것”

기사입력 2019.07.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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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윈롱 백색테러 발생 이후 경찰발표에서 찬틴후 수사국장은 검거된 일부 인원은 삼합회(三合會)와 연루돼 있다고 밝혔다. 사건 뒤 이틀 동안 홍콩 경찰은 10여명이 넘는 가해자를 붙잡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삼합회는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마카오 등지에서 활동하는 국제적 폭력조직이다. 홍콩에서는 마작, 나이트클럽, 미니버스 노선 등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합회가 시위대에 테러를 했다는 의혹이 나온 것은 처음이 아니다. 이번 백색테러에 대해 조폭 배후설이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중국의 정치 깡패 전문가인 르넷옹 토론토대학 정치사회학 교수는 시위가 중단되길 원하는 누군가가 시위대를 폭행하기 위해 테러단을 보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5년 전 홍콩 시민이 직선제 보통선거를 요구하며 일으킨 우산혁명 시위 당시 삼합회는 조직원 약 200여명을 시위대 내부에 투입해 혼란을 일으켰다. 당시 삼합회는 위싱워(和勝和 Wo Shing Wo)파와 쑨이온(Sun Yee On 新義安)파를 시위대와 반 시위대에 투입했다. 

    이들은 시위대 양 진여에서 경찰에 돌이나 플라스틱 물병 등을 던지거나 경찰을 때리며 현장의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맡았다고 한다. 

    삼합회 및 조직범죄 전문가인 홍콩시티대 윙 로 교수는 이번 백색테러에 대해 가해 규모로 보면 농촌 지역 사람들에게 돈을 주고 조직을 꾸릴 수 있는 삼합회가 연루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로 교수는 이러한 대규모 조직적 테러에는 1000만 홍콩달러 이상이 투입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테러에 나선 100여명의 백색테러 집단에는 한 사람당 2000 홍콩달러가 지급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삼합회 고위급으로 흘러들어 갔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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